일본 규슈에 300mm 물 폭탄…133만 명 대피·14명 부상
【 앵커멘트 】 이번엔 일본 상황입니다. 태풍 '카눈'이 지나고 있는 규슈에선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폭우를 동반한 강풍에 다치는 사람이 속출하고, 주민 13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나무 기둥이 사정없이 뜯겨나갔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0m가 넘는 태풍 카눈의 위력입니다.
후쿠오카현에서 70대 남성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현재까지 부상자는 14명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다치하라 / 일본 기상청 예보관 - "태풍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넓은 지역에 걸쳐 강우량이 상당히 증가해 재난의 위험이 커질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는 피해 확대를 우려해 규슈 4개 현에서 133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대피를 지시했습니다.
오늘(10일) 오전에도 규슈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과 배편은 결항할 전망입니다.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잇는 산요 신칸센은 고쿠라역에서 하카타역 구간 운행이 중단되고, 규슈 신칸센도 일부 구간 운행을 멈춥니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등지에선 1만 2천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태풍은 새벽 4시 기준 나가사키현 고토시 북쪽 해상에서 한반도로 북상 중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고치현과 오이타현, 에히메현에 재해급 호우를 내리는 선 모양의 비구름이 형성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치현에는 새벽 3시 10분 기준 직전 6시간 동안 332.5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통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오늘 밤까지 시코쿠에는 최대 300mm, 규슈에는 최대 20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에히메현은 폭우 영향으로 댐 수위가 상승하자 새벽 2시쯤 긴급 방류를 개시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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