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검찰 조사 받는 이재명 “최악의 카르텔은 검사 카르텔”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가폭력”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최악의 폭력은 국가폭력입니다. 최악의 카르텔은 검사카르텔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검찰의 소환조사 보도가 이어지자 이재명 대표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떄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대장동 수사로 무려 일 년이 넘게 저의 모든 것을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은 없었다”며 “그러자 다른 사건으로 또 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한다.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했다. 이어 “무도한 정권은 국민을 이기지 못합니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은 국회 회기 중 영장이 청구돼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이 가결시키겠냐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는 교섭단체 연설 때 이 대표가 밝힌 입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