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여기 앉아보세요 vs 지근욱:하드보일드 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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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세대의 여타 서구 작가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세계관을 형성했다."
학고재가 화가 이우성(40)과 지근욱(38)을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로 꼽고 본관과 신관에서 동시에 두 작가의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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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같은 세대의 여타 서구 작가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세계관을 형성했다."
학고재가 화가 이우성(40)과 지근욱(38)을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로 꼽고 본관과 신관에서 동시에 두 작가의 개인전을 열었다.
학고재는 "미술사도 거대 담론이 사라진 이 시대에 두 작가는 사랑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두 작가의 전시는 학고재가 세계에 제시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방향으로 오는 9월 개막하는 프리즈+키아프 서울에 맞춰 9월13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두 작가 모두 홍익대 출신으로 그리기에 충실하다. 이우성은 사실적인 형상회화로 현재 우리의 삶을 다루고, 지근욱은 질서정연한 추상화를 펼쳐서 우리를 미시와 거시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우성은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 한국종합예술학교 평면전공 전문사를 졸업했다. 2018년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에서 주목받으면서 한국현대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근욱은 홍익대학교 판화과와 런던 예술대학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아트&사이언스 석사를 취득했다. 2017, 2018년도 크리스티 홍콩 정기 경매에서 열린 특별전에 참가해서 추정가를 크게 뛰어넘는 가격에 작품이 낙찰되어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우성:'여기 앉아보세요'
이우성의 자화상 연작도 인상적이다. 작가의 일상적 이야기를, 만화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인물로 단순화하여 그린 연작이다. 식사, 작업, 일, 여가 등 모든 그림에 위트가 넘쳐난다.
이우성은 옛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간의 역동성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신호를 후대에 남기는 것이 회화의 본령이라고 여긴다. 작가가 만나서 함께 현재를 살아 숨 쉬며, 울고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을 그린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며 매시간 묵묵하게 실현하고 있다.
지근욱:'하드보일드 브리즈'
추상화지만 미시세계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사실주의 회화인지 관념의 추상회화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추상화 자체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다시 묻는 작품이기 때문에 우리가 집중해서 보아야 하는 이유다.
작품 '임시의 테(Inter-rim)'와 '상호-파동(Inter-wave), '교차-형태(Inter-shape) 연작은 산들바람처럼 부드러운 파장을 전한다.특히 '교차-형태'(복사)는 가로 길이가 8m에 이르는 작품으로 15개의 캔버스가 한 벌을 이룬다. 온유하고 부드러운 화면과 곡선, 운율을 잘 살려 표현된 ‘브리즈’로 매크로의 우주 공간을 연상시키는가 하면, 마이크로의 가사세계(可思世界)를 연상하기도 한다.
미술평론가 이진명은 '교차-형태' 연작은 양자역학의 미시세계나 우리 은하 밖의 거시영역을 연상해도 틀리지 않는다"며 " 지근욱의 회화의 세계에서는 절실한 실존의 무게를 더할 나위 없이 잘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근욱은 매크로와 마이크로라는 물리학적 세계를 추상화한 우리나라 최초의 작가로 알려져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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