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시진핑에 친서 보내고 中총리 만나고…오염수 방류 설득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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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준비 중이다.
일본과 중국의 정상 차원 대화는 지난해 11월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8~30일 중국을 방문하는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를 통해 시 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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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준비 중이다. 일본이 후쿠세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중국 포섭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9일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은 기시다 총리가 내달 5~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와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각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자세를 전하는 한편 오염수 방류에 대해 중국 측의 이해를 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무성 간부는 이와 관련해 산케이 신문에 "양국 간 만남이 있어도, 없어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중국이 처리수(일본 측에서 오염수를 일컫는 용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다"라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의 정상 차원 대화는 지난해 11월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이후 처음이다.
일본 측에서는 올해로 체결 45주년을 맞은 중·일 평화 우호조약을 발판 삼아 중국과의 대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8~30일 중국을 방문하는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를 통해 시 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야마구치 대표도 시 주석과의 회담을 요청한 상태인데,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중국을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오염수 방류 개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해 최종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수중 트라이튬(삼중수소) 농도를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 수준까지 떨어뜨린 다음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흘려보낼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반발하며 세관 당국이 일본산 수산물 전체를 대상으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제동을 걸었다. 다만 "국제회의장을 이용한 회담에는 열려있다"며 고위급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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