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딸바보↔괴력 액션...'겉바속촉' 연기 절정 ('무빙')

[텐아시아=차혜영 기자]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배우 류승룡이 ‘무빙’에서 ‘겉바속촉’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 첫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류승룡은 극중 어떤 상처를 입어도 무한 재생되는 초능력자이자 딸 희수(고윤정 분)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장주원 역을 맡았다.

주원은 거칠어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딸바보의 면면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자신 있게 말하다가도 어려운 가정 형편을 배려하는 희수의 의젓한 말에는 순식간에 눈시울을 붉히는 등 자식에 대한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그러나 딸이 없는 상황에선 매서운 눈빛과 낯선 말투로 바뀌는 그의 모습은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만들었다. 희수가 학교에 간 사이 치킨 배달을 하던중,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이들을 굳은 표정 하나만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주원에게선 화면 밖까지 긴장하게만드는 위압감이 느껴지기도. 이어 프랭크(류승범 분)의 탑차에 몰래 매달려 따라온 후 아무렇지 않은 듯 툭툭 털어내는 주원의 모습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처럼 류승룡은 등장부터 캐릭터와 하나 된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희수를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미소를 띠는 류승룡의 얼굴에선 진심이 가득 담긴 애정이 느껴지며 보는 이들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천사표 아빠의 모습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몸을 아끼지 않는 묵직한 액션은 극 말미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하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한편 ‘무빙’은 매주 수요일 디즈니+에서 두 개의 에피소드씩 공개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