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귀가 혼낸 母 흉기살해 대학생 구속 송치...“죄송하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8. 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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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어머니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현행범 체포된 이모씨가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다며 꾸짖는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의 대학생 아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이모(19)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께 호송줄에 묶인 채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사건 당시 기억이 나냐’, ‘흉기를 휘두른 기억이 나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씨는 지난 3일 오전 2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인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다.

당시 집에 있던 가족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경찰이 함께 출동해 만취한 이씨를 오전 3시5분쯤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이튿날 구속했다.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씨는 범행 당일 술에 취해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빗자루 등으로 여러 차례 맞았고 이에 반항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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