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아쉬움 날렸다, 이병헌 ‘콘크리트 유토피아’ 흥행 1위 출발[MD픽]

곽명동 기자 2023. 8. 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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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카리스마로 美친 연기 펼쳐
박찬욱 "아직도 날 놀라게 해" 극찬
비상선언, 콘크리트 유토피아/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병헌이 지난해 ‘비상선언’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날렸다.

이병헌 주연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밀수’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1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는 23만 1,015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4만 8,649명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속의 이야기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다.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병헌/롯데엔터테인먼트

이병헌은 남모를 비밀을 가진 '황궁 아파트' 902호 주민 영탁 역을 맡았다. 병든 할머니를 홀로 모시는 영탁은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자 선뜻 불길에 뛰어들어 부녀회장 눈에 든다. 그렇게 영탁은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가 되어 진두지휘하지만 옆집 주민 혜원(박지후)이 영탁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특히 이병헌이 윤수일의 ‘아파트’를 부르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될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찬욱 감독은 “이병헌 연기의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것을 지켜볼 때마다 거기에 합당한 변화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데, 분명히 한 사람인 것은 확실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그런 면모를 보여준다는 것이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람인데도 아직도 나를 놀라게 하는구나’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관람객들도 “이병헌 연기 미쳤다” “이병헌 연기의 끝은 어디인가” 등의 호평을 보냈다.

이로써 이병헌은 지난해 ‘비상선언’의 부진을 딛고 자존심을 되찾았다. 영화팬 사이에서 ‘연기의 신’으로 불리는 그가 몇 개의 남우주연상을 휩쓸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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