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시다발적 군사 공세' 예고…중순부터 고강도 도발 불가피

이설 기자 2023. 8. 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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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통해 '중요 군사행동지침'을 군에 시달하면서 이달 중순부터 고강도 도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 총비서 지도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으며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정세악화의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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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전쟁 준비' 언급하며 한미 훈련 '강 대 강' 대응 예고
'샛별'·'해일' 등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무기 적극 동원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 지도 하에 전날인 9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조성된 엄중한 정치군사정세에 대처해 군대 전쟁 준비를 보다 철저히 갖추기 위한 중대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확대회의를 소집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통해 '중요 군사행동지침'을 군에 시달하면서 이달 중순부터 고강도 도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 총비서 지도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으며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정세악화의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응해 고강도 맞대응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UFS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역대급 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회의에서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반공화국(반북) 군사적 대결행위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현 정세는 우리 군대의 보다 주동적이고 능동적이며 압도적인 전쟁 대응 의지와 철저하고 완전한 군사적 준비 태세를 필요로 제기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정세 긴장 책임을 한미에 돌렸다.

또 김 총비서는 "군대의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칠 것"을 지시하면서 대한민국 지도의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을 통해 위협적 메시지를 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 지도 하에 전날인 9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조성된 엄중한 정치군사정세에 대처해 군대의 전쟁 준비를 보다 철저히 갖추기 위한 중대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확대회의를 소집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특히 이날 신문이 "유사시 적들의 공격을 압도적인 전략적 억제력으로 일거에 무력화시키고 동시다발적인 군사적 공세를 취하기 위한 확고한 전쟁 준비태세를 갖출 데 대한 문제들이 중요 의제로 토의"됐으며 "전선부대들의 확대 변화된 작전영역과 작전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지침을 시달"했다고 밝힌 대목이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과거 을지훈련, 한미연합훈련 전개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대남 대미 비난 등 단발적으로 반발해 왔다는 점과 비교하면 앞으로는 실전 전쟁을 대비한 군사적 준비태세를 갖춰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군사위 지침을 바탕으로 우리 을지훈련과 같은 전쟁대비태세 연습을 북한 자신들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작년 하반기에도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동시다발적인 복합적 도발을 강행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말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자 외무성 대변인과 당시 군 서열 1위였던 박정천 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명의로 담화를 내고 한미에 책임을 돌렸다. 이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20여발을 발사했고, 남북 접경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서도 수백여 발의 포격을 가했다.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인 지난달 27일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수중 핵드론 '해일'.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런 가운데 북한이 본격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지난달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계기 열병식에서 새로 선보인 무기체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당시 수중 핵드론(무인공격정) '해일'의 개발 완성을 과시하며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수중 핵드론 시험을 3차례 진행하며 성능 개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였는데 실천배치가 가능한 정도인지는 아직은 불분명하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무장장비전시회-2023'에서 최초 공개된 전략무인정찰기 '샛별 4호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 '샛별 9호기'를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원점 타격' 능력이 향상됐다면서 관련 능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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