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개막 한 달 남았는데…류중일호 박세웅의 기나긴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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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야구대표팀 '류중일호'의 맏형인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이 좀처럼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세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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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키움전에서는 시즌 최소 2⅓이닝 투구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야구대표팀 '류중일호'의 맏형인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이 좀처럼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세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박세웅이 일찍 무너지면서 주도권을 뺏겼고, 결국 9연패 중이던 키움에 8-10으로 졌다. 가을야구를 위해 1승이 간절한 7위 롯데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패전을 떠안은 박세웅은 시즌 7패(4승)째를 거뒀다. 문제는 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세웅은 지난 7월8일 LG 트윈스전부터 5차례 등판해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7.40으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6이닝 이상 던진 것도 한 번에 그치는 등 안정감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2⅓이닝 투구도 박세웅의 올 시즌 최소 이닝 기록이다.
9일 키움전의 경우, 박세웅에게는 아쉬움이 컸다. 야수들은 송구 실책을 3개나 범해 박세웅의 어깨를 더 무겁게 했다.
1-2로 뒤진 3회말 1사 만루에서는 1루수 고승민이 치명적 실책을 했다. 고승민은 이주형의 땅볼을 한 번에 못 잡은 뒤 무리하게 던진 홈 송구마저 크게 빗나가 2점을 헌납했다. 이후 박세웅은 김태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했다.
다만 박세웅의 투구 내용도 썩 좋지 않았다. 키움전에서 16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내줬다. 잦은 출루 허용은 반복되고 있는데 박세웅은 최근 5연패 기간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89에 이르렀다. 피안타율이 0.317이며 피OPS(출루율+장타율)도 0.793으로 높은 편이다.
박세웅의 부진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롯데는 물론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에도 고민거리다. 가뜩이나 선발 자원들이 부상, 부진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데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야 할 박세웅마저 계속 삐걱거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6월9일 박세웅을 포함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과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 박세웅은 발표 이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그 기세가 7월 들어 완전히 꺾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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