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증권사, 2분기 충당금만 5천억…CFD·부동산PF 위험 보수적 대응

이윤희 2023. 8. 10. 1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액결제거래(CD) 관련 손실에 대비해 지난 2분기 쌓은 충당금이 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신한투자·대신 등 10대 증권사들이 2분기에 CFD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부실 위험에 대비해 쌓은 충당금 규모는 하나증권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 1000억원 등 5000억원에 육박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액결제거래(CD) 관련 손실에 대비해 지난 2분기 쌓은 충당금이 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신한투자·대신 등 10대 증권사들이 2분기에 CFD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부실 위험에 대비해 쌓은 충당금 규모는 하나증권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 1000억원 등 5000억원에 육박한다.

하나증권은 2분기에 CFD(518억원) 미수금과 펀드 보상(530억원) 대비를 위해 1000억원 넘는 충당금을 적립했다. 한국투자증권도 CFD와 부동산 PF 위험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분기에 충당금 1000억원가량을 적립했다.

키움증권은 별도 기준 2분기 말 미수금 대손충당금이 914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의 경우 부동산 PF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대부분이 CFD 손실 위험에 대비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2분기 금융자산 손상 손실이 670억원가량 발생했다. 이 중 부동산 PF가 200억원, CFD 관련 미수금이 400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은 지난 1분기(314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CFD 관련 충당금은 5억원 미만으로 추산된다. NH투자증권이 2분기에 적립한 충당금은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미수채권을 포함해 CFD 관련 충당금으로 약 110억원, 경기 전망 변경에 따른 부도율(PD) 값 조정에 따른 충당금 200억원가량을 각각 쌓은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CFD를 취급하지 않아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만 220억원을 쌓았고, 대신증권 역시 CFD가 없어 별도 충당금을 적립하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은 CFD 충당금으로 205억원으로 반영했고, KB증권은 2분기 충당금으로 130억원을 쌓았다. CFD 관련 손실 위험에 대비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했지만,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등의 대체 투자자산 손실 위험 대비책은 추가로 더 필요할 전망이다. 최근 해외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상 여파로 냉랭해지면서 국내 증권사의 대체투자 손실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펀드와 기관 등을 동원해 투자한 2800억원 규모 홍콩 오피스 빌딩 투자 펀드 자산이 약 90% 손실 처리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하나증권은 2019년 말 펀드 조성과 현지 대출 등을 동원해 인수한 독일 더 스퀘어 빌딩 재매각이 여의찮게 되자 만기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2분기에 부동산 PF를 포함한 투자은행(IB) 자산에서 43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25개 증권사 부동산 PF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 8일 기준 20조6600억원 수준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5.88%로 2021년 말 3.71%보다 10%포인트 이상 뛰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