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근태 불량·업추비 부정사용 방심위 상임위에 '경고'

심지혜 기자 2023. 8.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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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상대로 회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임위원들의 근태가 불량하고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사례가 다수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방심위는 매월 위원장에게 240만원, 부위원장과 상임위원에게 135만원, 사무총장에게 12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배정한다.

방통위는 업무추진비를 선수금으로 적립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에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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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회계검사 실시…복무 관리방안 마련 통보
업추비 사용내역서-지출결의서 허위 작성 등 비위 적발
[서울=뉴시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현판.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2022.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상대로 회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임위원들의 근태가 불량하고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사례가 다수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수당 및 사업추진비를 부적정하게 지급한 내용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계검사는 지난달 3일부터 21일, 같은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23일에 걸쳐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수행한 업무 전반에 대해 실시했다.

방심위는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상임위원은 위원장, 부위원장을 포함한 총 3인에 해당한다.

예산 전액이 국고보조금으로 지원돼 방통위 자체 감사계획에 따라 회계검사를 한다. 방통위는 회계검사에 문책, 경고, 주의, 통보 등 총 15건을 지적했다. 지적 받은 인원은 8명이다.

우선 방통위는 현재의 제5기 방심위가 출범한 2021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차량 운행기록을 점검한 결과 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등 3인의 9시 이후 출근과 오후 6시 이전 퇴근이 빈번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및 지출결의서 허위작성 등에 있어서도 문책과 경고를 줬다. 방심위는 매월 위원장에게 240만원, 부위원장과 상임위원에게 135만원, 사무총장에게 12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배정한다.

방통위는 업무추진비를 선수금으로 적립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에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또 상임위와 사무총장이 집행단가 기준상한액을 초과해 업무추진비를 집행하고 실제보다 참석인원을 많게 기재한 것을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위원장 전 부속실장은 비서에게 사실과 다른 참석 인원을 알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서와 지출결의서가 허위로 작성되게 했다.

방통위는 상임위와 사무총장을 상대로는 엄중하게 경고하는 동시에 전 부속실장에게는 문책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방심위 예산 편성과 집행과정 점검하며 용역 제공여부와 무관하게 대외직무활동비 등 지급, 과다한 유급휴일 운영, 사업추진비로 사업추진과 무관한 내부직원 간담회비 집행, 임차보증금의 용도외 사용, 유연근무제 직원들의 출퇴근 입력 감독 부실 등의 다수 사항을 지적하고, 해당사항에 대해 각각 주의요구 또는 관련업무 개선 등 통보 조치를 했다.

방통위는 방심위 주요업무인 방송·통신심의 업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방심위는 방송·통신의 공정성 및 공공성에 대한 심의 등을 위해 방송·통신 모니터 운영과 함께 민원을 접수받아 심의한다.

방통위는 방송심의 민원 접수 이후 처리까지 60일 이내에 이행한 경우가 대폭 감소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2018년에는 54.4%였으나 지난해 22.3%, 올해는 12.4%로 급감했다. 이와 달리 통신심의 민원의 60일 이내 처리율은 2018년 60.2%에서 지난해 88.9%, 올해 87.2%로 증가했다.

방통위는 “자체 감사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연간 감사계획에 따른 정기감사, 회계검사 등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주요 감사사항에 대해서는 감사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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