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 어때 “우린 엄정화 픽, ‘댄스가수 유랑단’ 잊지 못할 것” [DA:인터뷰]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3. 8.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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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Mnet
댄스 가수 계보를 잇는 국내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들이 전국을 돌며 사람들 일상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팬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인 tvN ‘댄스가수 유랑단’이 종영을 앞둔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12회 동안 다양한 시민, 팬과 만나며 울고 웃었다. 그리고 이들 유랑을 함께한 다양한 숨은 주역이 존재한다. 매니저 홍현희부터 댄스 크루 ‘어때’EO-DDAE·테드, 블랙큐, 덕, 이조, 콴즈, 킹키)까지 다섯 가수를 빛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중에서도 크루 ‘어때’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사실상 엄정화와 특별한 인연을 맺으며 함께하기로 했다.

“엄정화 누나가 먼저 저희를 ‘픽’(Pick)하셨어요. 무대를 꾸며줄 댄서를 찾던 엄정화 누나가 먼저 저희 팀을 언급하셨는데, 제작진도 저희를 원했다고요. 제작진이 섭외하려던 댄스 크루 리스트 중에 저희가 있었다고 해요. 당연히 영광이었죠.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언제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 있을까’ 했어요. 어릴 때부터 봐오던 가수와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러웠어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셨어요.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 행복했어요.”

특히 엄정화와의 인연은 여전하다는 크루 ‘어때’. “저희를 따로 불러 밥을 사주셨어요. 울컥하시더라고요. 저희를 만난 게 운명 같다고 하세요. 이제는 같은 팀으로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와 콘서트도 욕심도 생기셨다고요. 저희 역시 함께하고 싶어요. 누나와 함께라면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아요.”

크루 ‘어때’ 멤버 일부는 화사와도 합을 맞춘다. “두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는 느낌이 달라요. 무게감이 다르다고 할까요. 화사 무대에 있어서는 완벽함이 최우선이에요. 솔로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반열에 오른 화사 무대이기에 완벽함은 절대적이죠. 반면 엄정화 누나 무대는 완벽함도 중요하지만, 합이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합이 잘 맞는 무대를 완성하느냐가 중요했어요. 두 아티스트를 단순히 비교하긴 힘들어요. 두 분 다 레전드잖아요.”

전설의 다섯 가수와 함께했기에 탐나는 무대도 많았을 터다. 크루 ‘어때’는 이효리 무대를 탐했다. “다섯 아티스트 무대 다 서보고 싶지만, 한 사람을 꼽자면 이효리 누나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텐미닛(10 Minutes)’이나 ‘헤이 미스터 빅(Hey Mr. Big)’ 무대가 탐나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웃음)”

크루 ‘어때’는 코레오 댄서를 넘어 여가수 댄스, 걸리시 댄스에 특화된 팀으로 오해받는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선입견이라고. “걸리시 댄스를 전문으로 하는 멤버는 한 명뿐이에요. 저희 모두 모든 댄스 장르와 안무를 소화하는 댄서죠. ‘걸리시 장르’만 생각했다면 그것 오해입니다. ‘스맨파’ 제작진도 그런 방향으로 편집을 한 부분에 있어서 미안함을 전하셨고요. 외국에서도 ‘걸리시’라고 표현하지 않아요. ‘팝’이죠. 대중적인 음악에 저희는 댄스라는 옷을 입히는 작업을 한 것뿐입니다. 한정된 이미지로 굳어지는 걸 원하지 않아요. 다행히 엄정화 누나는 저희 댄스를 보고 ‘어때 스타일’이라고 해주세요. 그런 시선이 감사하고 더 잘하고 싶은 용기가 생겨요.”

‘댄스가수 유랑단’은 프로그램 제목 그대로 가수들 무대다. 백업댄서로 참여한 크루 ‘어때’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작업일 수 있다. 댄서로서 제 역량을 발휘하기보다 아티스트 무대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기에 오히려 제 존재감이 간혹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특히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약칭 ‘스맨파’)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터라 더욱 그렇다.

“저희가 주인공인 프로그램이 아니잖아요. 저희 이름을 호명해주는 시민들에게 감사하지만, 그럴 때면 민망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요. 저희 무대가 아닌데 ‘이게 맞나’ 괜한 미안함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저희를 알아봐 주는 게 신기해요. 무대와 무대 사이 중간에 스탠바이 상태에서 서 있을 때 객석에서 ‘어때’를 외치며 각자의 닉네임까지 불러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제작진도 그런 포인트까지 살려 편집해주셔서 감사했어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한 것 같아요.”

‘스맨파’ 이후 오랜만에 멤버 전원이 한 프로그램에서 함께한 크루 ‘어때’는 다음 바람도 함께하는 것이다. “큰 욕심으로 크루를 결성한 것이 아닙니다. 또래이고 춤을 추면서 즐거움을 공유하자는 취지였어요. 그래도 이제는 소소한 목표가 생겨요. 더 춤을 잘 추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이 그걸 알아봐 주시고 저희 무대를 함께 즐겼으면 해요. 더 바란다면 함께 광고도 찍어보고 싶어요. 다른 댄스 크루는 광고도 많이 촬영했는데 저희는 아직 그런 기회가 없었네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런닝맨’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저희를 보여주고 싶어요. 많이 찾아주세요. 많은 광고주, 제작 관계자들 ‘어때’, 어때요? (웃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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