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MZ노조 만남…"노사, 함께 근로조건 개선해야"

고홍주 기자 2023. 8.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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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만났다.

이어 "우리나라 일자리의 81%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청년들의 의견을 경청해 건강한 노동시장과 유연한 근로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며 "새로고침은 기존의 정치적 성향이나 주장보다는 근로자 권익향상 등 본질에 집중하고 있어 노사관계에 진전을 이룰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환영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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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문화 개선' 주제로 토크콘서트…정례화 추진
"일자리 81%가 중기…문화개선 함께해야" 공감대
[서울=뉴시스]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신생 노동조합 협의체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역 인근 동자 아트홀에서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새로고침 협의회 제공) 2023.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만났다. 이들은 '워라밸(일생활 균형)'과 근로시간, 휴가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근로조건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중기중앙회와 새로고침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4년간 생산가능인구가 125만명 감소했고 매년 감소폭이 확대돼 인력난이 가속화될 것이고, 기존의 근로문화와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청년세대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부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라며 "일하는 방식과 제도 모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일자리의 81%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청년들의 의견을 경청해 건강한 노동시장과 유연한 근로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며 "새로고침은 기존의 정치적 성향이나 주장보다는 근로자 권익향상 등 본질에 집중하고 있어 노사관계에 진전을 이룰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환영인사를 건넸다.

유준환 새로고침 의장도 "노동의 가치, 노동자가 누려야 할 권리는 대기업, 중소기업 관계없이 동등하다"며 "노동문제는 사람과 관련된 문제라 태생적으로 어렵다. 근로시간, 성과, 보상, 직장문화, 조직구조 어느 측면으로도 1차원적인 해법이나 문제의식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길을 중소기업 노동자로서, 대표자로서, 노조로서, 중기중앙회로서 첫 발자국을 떼어준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이 자리가 노사간 이해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첫 단추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의 첫 직장 근속기간, 워라밸 우선도 변화 등 통계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근로문화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9세 이하 청년들의 첫 직장 근속기간은 18.6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 일자리이동통계조사에 따르면 29세 이하의 일자리 유지율은 44.9%로 전연령대에서 가장 낮았고, 이동률도 20.9%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일자리 이동률은 10~49인 기업이 21.6%, 50~99인 기업이 21.5%로 1000인 이상기업(10.2%)과 비교할 때 크게 높았다. 중소기업 취업 청년들의 이동률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다.

노 연구위원은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 근로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노사정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은 보상·휴가·조직문화 등 시스템 혁신을 하고 근로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정부는 이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중소기업의 휴가사용 활성화, 유연근무제 확산 등 일-생활 조화 방안과 성과보상시스템 등 일터혁신 방안,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 성장 지원체계 마련 등을 논의했다.

중기중앙회와 새로고침은 이러한 토크콘서트 형식의 만남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로고침 관계자는 "일회성으로 끝날 게 아니라는 데 방향을 같이 했다"며 "서로 원하는 주제를 얘기하다 교집합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법제화나 여러 활동을 같이 하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모였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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