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원장 6시전 퇴근, 업추비 사용도 문제…방송심의는 지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부위원장·상임위원이 빈번하게 오후 6시 이전에 퇴근하는 등 근태에 문제가 있고, 업무추진비 사용도 불투명했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우선 위원장은 근무일 총 414일 중 78일(18.8%)을 오전 9시 이후 출근했고, 270일(65.2%)을 오후 6시 이전에 퇴근했다. 부위원장은 근무일 411일 중 297일(72.3%)을 오전 9시 이후 출근, 267일(65%)을 오후 6시 이전 퇴근했다. 상임위원은 근무일 총 396일 중 288일(72.7%)을 오후 6시 이전 퇴근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전 부속실장은 코로나19로 인원 제한 시 수행원에 대한 식사비를 함께 결제할 수 없어서 '선수금'을 운영했다 설명했다"며 "지난달 21일 방통위 감사팀으로부터 업무추진비 관련 영수증을 전달받을 때까지 선수금 존재와 내역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위원장 이하 사무총장 등이 업무추진비 기준단가를 초과한 것을 숨기려고 인원수를 부풀려 사실과 다르게 지출결의를 한 사례가 확인됐다. 2021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위원장은 13건, 부위원장은 9건, 상임위원은 24건, 사무총장은 2건 등이었다.
한편 방통위는 방심위의 주요 업무인 방송심의 지연이 최근 5년 새 심화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심의 민원은 사회적 이슈, 시사, 예능 등 여러 방면에서 접수되고 있으나 2018년 이후 접수 후 처리까지 60일 이내에 처리한 경우는 2019년 54.4%에서 작년 22.3%, 올해 12.4%로 대폭 감소했다. 통신 심의 민원은 60일 이내 처리율이 2018년 60.2%, 작년 88.9%, 올해 87.2%로 높아진 것과 비교된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6월 감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감사원과 검찰, 경찰, 국세청 등의 인력을 파견받아 관계기관 검사·감독에 주력해 왔다. 방통위의 이번 방심위 검사는 감사 조직 확대 후 처음 나온 결과다.
방통위 관계자는 "앞으로 자체 감사역량을 계속 강화해 연간 감사계획에 따른 정기감사, 회계검사 등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주요 감사 사항에 대해서는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父 폭력에 15세 때 유산→7개월 만 또 임신한 고딩맘…서장훈 탄식 - 머니투데이
- 윤도현, 3년간 암투병 사실 고백…"죽음 고민하며 혼자 울어봤다" - 머니투데이
- 추신수 살았던 '美 1200평 집' 사진에 충격…"불에 타 사라졌다" - 머니투데이
- 유혜영 "3번째 결혼 ♥나한일과 따로 산다…한 침대 쓰기 불편" - 머니투데이
- 이병헌 "♥이민정, 날 웃게 해 결혼…내가 매일 커피 내려줘" 달달 - 머니투데이
- "50만원 넣으면 10만원 더 준대"…이 적금 출시 23일 만에 1만명 가입 - 머니투데이
- "술 마신 채로 지하철 운행" 기관사 33명 줄줄이 적발…징계는 3명뿐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머니투데이
- [영상] "견인차도 입주민 등록해줘"…거절당하자 아파트 주차장 막았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