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유토피아’ 주말 1만5000원인데, 주가는 8000원대…“CGV 목표가 52% 하향” 왜? [투자360]

2023. 8. 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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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4400억원 상당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CJ CGV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의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내려 잡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CJ CGV가 진행 중인 4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이 7630원에서 5890원으로 낮춰 확정됐다"며 "제3자배정 증자(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만큼, 예상 발행주식 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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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증권가에서 4400억원 상당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CJ CGV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의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내려 잡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CJ CGV가 진행 중인 4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이 7630원에서 5890원으로 낮춰 확정됐다”며 “제3자배정 증자(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만큼, 예상 발행주식 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CJ CGV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1주당 589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을 위해 반영한 주식 수는 2억주로 추정했다. 유상증자 후 추정 주식 수는 기발행 4800만주 외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7500만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4300만주, 전환사채(CB) 미전환 물량 3400만주 등이다.

구주주는 다음 달 6∼7일 청약하고 우리사주조합은 6일 하루 청약한다. 실권주 대상 일반 공모는 다음 달 11∼12일에 이뤄진다. 신주는 다음 달 27일에 상장된다.

그러나 9000억원의 자본 수혈이 이뤄진 이후에도 CJ CGV 부채비율은 30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9000억원의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CJ CGV 부채비율은 1045%에서 320%로, 리스 부채를 제외하면 111%로 각각 개선된다”며 “CGV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 전환했으며 자본 확충으로 극장 운영 첨단화와 재무 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역설적이게도 CJ CGV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주가를 빠른 속도로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CJ CGV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1% 하락한 8740원에 거래 중이다. 8770원으로 장을 시작한 CJ CGV 주가는 8670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기준 지난 달 28일(8500원)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일 1만6160원에 이르렀던 CJ CGV의 주가는 2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까지 45.92%나 급락했다.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을 중심으로 주주들은 CJ CGV의 유상증자에 대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빚 떠넘기기’에 나선 것이란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량을 늘린다는 것은 기존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주요 활용처조차 채무상환이라는 점에서 해당 자금이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주주 A 씨는 “주말 영화 티켓 1만5000원 시대까지 열었는데 주가가 왜 이 모양인가”라며 한탄했고, 주주 B 씨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등이 이미 대중화된 상황에 영화 티켓 가격마저 올린 것은 당장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갉아먹은 것”이라고까지 비판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이 5890원인 상황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증권가에선 나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론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인해 유상증자가 분명 CJ CGV 주가엔 호재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봤을 때 발행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큰 폭으로 낮게 책정됐다는 점은 분명 주가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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