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패딩 ‘득템’의 계절
한 낮 최고 기온이 35℃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와중에 패션업계가 때아닌 패딩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월 상품은 물론 올 겨울시즌 스타일을 미리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브랜드들이 ‘역시즌 마케팅’에 나서고 있기 때문. 소비자들 역시 빠르게 올 시즌 유행할 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비교적 저렴하게 겨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는 자사몰 LF몰을 통해 오는 19일까지 역시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F/W 무스탕, 코트, 다운류 등 아우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로, LF에 따르면 뉴욕 감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의 경우 22 FW시즌 코트(울코트·캐시미어 코트)는 6~7월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55%, 구스다운·경량다운은 140% 신장했다.
29CM 역시 15일까지 ‘23 SS 시즌오프 기획전’에 나선다. ‘역시즌’과 ‘리퍼브(Refurbished)’, ‘시즌오프’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테마 위주로 구성한 기획전으로, 29CM에 따르면 전체 1800여 종에 달하는 상품을 정가 대비 최대 85%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주력 상품으로는 가을·겨울 대표 의류 품목인 패딩, 점퍼 등 아우터류로, 또한 품질에는 문제가 없으나 전시 또는 교환, 반품 등으로 인해 흠집이 있는 상품을 뜻하는 리퍼브 상품도 함께 판매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랜드의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 또한 이 달부터 역시즌 판매에 돌입했다. 스파오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숏패딩의 경우 역시즌 기간을 포함해 누적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8월 푸퍼가 출시된 이후 2년 만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깔끔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인기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의 역시즌 프로모션에 나섰다. 지난 해 가을·겨울(FW) 시즌 패딩과 니트 베스트, 코트 등을 판매하는 행사로,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까지 겨울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90% 성장했다.
W컨셉 역시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봄·여름(S/S) 시즌 이월 상품과 패딩, 롱코트 등 가을·겨울(F/W) 역시즌 상품 매출은 직전 주 대비 35% 신장했다고 밝혔다.
겨울 상품이 주력인 아웃도어 브랜드 역시 역시즌 마케팅에 한창이다.
레드페이스는 한여름에 가을·겨울 의류를 특별가에 판매하는 역시즌 행사 ‘여름엔 가격 다운’ 사계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국 레드페이스 매장 중 2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 진행되는 행사로,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이월 인기상품은 물론 2023년 F/W 신상품까지 함께 판매한다. 특히 지난 시즌 인기가 높았던 고기능성 다운 재킷을 구매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해 선보이는 것 역시 강점이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업계에서 이월상품 위주였던 역시즌 프로모션이 신상품까지 포함하며 고객들에게 넓은 구매 선택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미리 선보일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됐다”면서 “겨울 의류를 미리 살펴보고 특별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번 행사가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쇼핑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매량 자체가 적은 것은 물론 상품 당 판매가 역시 낮은 여름철은 일반적으로 업계의 비수기로 평가받아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지난 겨울 의류들을 비교적 저렴할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즐거운 시즌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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