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文 정부 탓하는 與에…윤건영 “尹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

김동환 2023. 8. 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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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을 놓고 제기된 여권의 전 정부 비판에 "이러다가는 퇴임하는 날까지 문재인 정부 탓을 할 것 같다"고 어이없다는 듯 10일 반응했다.

윤 의원은 "정말 분노가 치민다"며 "윤석열 정부 1년 반 동안 기승전 문재인 정부 탓이지 않나, 지금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지 않나"라고도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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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에서 “尹 정부 1년 반 동안 기승전 문재인 정부 탓”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을 놓고 제기된 여권의 전 정부 비판에 “이러다가는 퇴임하는 날까지 문재인 정부 탓을 할 것 같다”고 어이없다는 듯 10일 반응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수만명의 청소년들 축제인 잼버리 파행의 궁극적인 컨트롤타워는 용산 대통령실이라면서, 이 모든 논란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는 윤 의원의 주장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행태가 무슨 일만 나면 무조건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에 한 가지 묻고 싶다”며 “수석급 이상이 잼버리 현장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적 있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만약에 한 분이라도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방문했다면 이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대규모 행사를 하면서 대통령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말 분노가 치민다”며 “윤석열 정부 1년 반 동안 기승전 문재인 정부 탓이지 않나, 지금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지 않나”라고도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잼버리 행사를 보며 무엇을 느꼈나’라는 취지 진행자 질문에 “X팔림과 자괴감”이라고 다소 격한 투로 답했다가, ‘방송용으로 순화해달라’는 말을 듣고서 “창피함과 자괴감이 남는다”고 말을 고쳤다. 그리고는 “만약에 K팝이 없었으면 어땠나 싶다”면서 “웃프지만 결과적으로 K팝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이는 메인행사인 K-POP 콘서트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시점을 기준으로 10개월도 채 남지 않았던 평창동계올림픽을 떠올리고는 “청와대 비서관 수석들이 수차례 현장 답사를 했다”며 “시뮬레이션을 여러 차례 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다 끄집어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같은 당 홍성국 원내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전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도 없이 취임 9개월 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취임 15개월이 지난 현 정부는 그동안 뭘 했느냐”고 따졌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비친다.

논평에서 홍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전 정권과 전라북도의 부실 준비 탓이라며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고 문책을 시사했다”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와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책임 떠넘길 희생양만 찾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민주당이 잼버리 대회를 정쟁화한다고 주장한다”며,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 윤석열 정부의 레퍼토리는 지겹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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