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꽉잡은 외식업 CEO, '기업복지' 스타트업에 투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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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위기였던 코로나19도 이겨냈을 정도의 팀이다. 스타트업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 이 팀은 그것이 가능할 것이란 믿음이 크다."
기업들을 위한 웰니스 사내복지 플랫폼 '달램' 운영사 헤세드릿지의 후속 시드투자에 참여한 이원중 두더지프로젝트 대표는 "미국에는 이미 웰니스 시장이 커진 상태였고 한국도 코로나가 끝나면서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9년 설립된 헤세드릿지는 웰니스(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의 조화) 전문가들이 기업에 직접 찾아가 사내에서 임직원들이 신체·정신 건강을 케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필라테스부터 물리치료, 심리상담까지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원들의 번아웃(탈진상태)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의 인사·조직문화 담당자들이 신체·정신 돌봄 전문가를 일일이 찾아 계약하는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검증된 전문가를 매칭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달램의 특징이다.
이외에도 강원 정선군, 경남 통영시 등에 있는 지역 호텔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직원이 일과 웰니스를 함께 할 수 있는 '웰니스 워케이션', 마음 돌봄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미국 실리콘밸리 교수진이 제공하는 코칭 서비스 '달램 코칭'을 운영한다.
달램은 기업문화가 유연한 스타트업에 먼저 보급되기 시작해 GS리테일과 삼성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같은 대기업도 이용했다. 서비스 도입 후 △결근률·이직률 감소 △생산성 최대 3배 증가 등 만족스런 효과가 나타나며 달램 이탈률은 5% 미만에 그치고 있다.
19개 금융기관이 출연해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K-푸드 브랜드 기업 두더지프로젝트는 달램 서비스의 성장세와 헤세드릿지의 잠재력을 보고 최근 후속 시드투자를 했다.
두더지프로젝트는 현재 △여도가주(일식) △향화정(한식) △올리브(베이커리카페) △황남샌드(제과) △황남우엉김밥 △경주약과방 △고도리(전통주점)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원중 대표는 2018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해 5년여 만에 황리단길 상권을 장악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BTS(방탄소년단)·기생충처럼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K-푸드를 통해 세계적인 외식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헤세드릿지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옥·카페 등 두더지프로젝트가 운영하는 전통적인 공간과 달램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공간을 기반으로 한 웰니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두더지프로젝트는 공간 브랜딩이 전문이고, 달램은 웰니스 서비스 제공과 전문가 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며 "공간 브랜딩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헤세드릿지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달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빠르게 증가하는 B2B 웰니스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사에 제공하는 웰니스 혜택을 한층 더 강화한다.
헤세드릿지 공동창업자인 김성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임직원들의 건강이 기업의 생산성과 업무효율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경험했다"며 "기업들이 건강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달램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재욱 대표는 "임직원들의 건강 관리와 이를 통한 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를 넘어 일본과 싱가포르 등 우리나라와 기업문화가 유사한 아시아 지역의 웰니스 시장으로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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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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