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아나콘다vs발라드림, 최초 연장전 무승부→승부차기[종합]

이경호 기자 2023. 8. 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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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사진제공=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방출팀 간 처절한 맞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는 닐슨코리아 기준 가구 시청률 6.5%(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6%로 2049 시청률 수요 전체 1위, 가구 시청률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치열한 연장전 싸움에서 경서의 슈팅을 막으며 팀을 구하는 오정연의 슈퍼 세이브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8.7%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골때녀' 1·2대 방출팀인 'FC아나콘다'와 'FC발라드림'의 SBS컵 대회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출정식에서 '발라드림' 최성용 감독은 2-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빌드업을 진행하는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최성용 감독은 지난 '탑걸' 감독 당시 3전 3승이라는 기록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아나콘다' 이영표 감독은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공개하며 "'발라드림'은 자기 진영 안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그 대신 우리 진영에서는 뭔가를 하기 어려울 거다"라고 전해 '발라드림'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양 팀 모두 방출이라는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아나콘다'의 오정연은 "모든 다른 팀보다 우리가 다른 에너지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설렘보다 무조건 '발라드림'을 이겨버리겠다는 각오로 잠도 못자고 왔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발라드림'의 경서 또한 "다른 팀들은 떨어져도 또 다음 리그가 남아있지않냐. 저희는 여기서 지면 끝이라 모든 경기를 마지막 경기로 생각하고 뛰어야 해서 '발라드림' 이렇게 무서운 팀이었지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을 밝혔다.

양 팀 모두 만만치 않은 경기력으로 치열하게 맞서며 전반전이 시작됐다. '발라드림'은 '경서기'의 맨투맨 전술을 대비해 3자 패스를 시도했으나. '아나콘다'의 질식 수비에 막히며 좀처럼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나콘다'는 상대가 하프라인을 넘어오면 동시다발적인 맨투맨 압박으로 '발라드림' 선수들을 막아냈다. 이에 맞서는 '발라드림'은 효과적인 세트피스 전술로 '아나콘다' 선수들을 당황시키며 조금씩 공격력을 높여갔다.

0대 0 동점으로 전반전이 종료되고, 양팀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버텨낸 '아나콘다'는 서로를 독려하며 후반전을 준비했다. 이에 반해 동점임에도 지고 있는 듯한 분위기의 '발라드림'은 서문탁과 민서의 빌드업을 점검하며 다시 한번 자신감을 강조했다.

후반전 초반부터 '아나콘다'는 득점 의지를 보여주며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데뷔전을 치르는 '아나콘다' 신입 멤버 배혜지 또한 첫 출전임에도 본인 몫을 해내며 수비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경서와 서기의 깜짝 합작골이 터지며 '발라드림'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한 번에 수비를 벗겨 낸 경서가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내줬고, 서기가 원터치로 골망을 가르며 한순간에 '발라드림'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흐름을 바꿔야하는 '아나콘다'는 속공으로 '발라드림'을 몰아붙였다. 첫 출전인 '아나콘다' 이나연 또한 박스 안에서 저돌적으로 움직이며 서문탁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냈다. 페널티킥 키커를 맡은 윤태진은 차분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무려 8개월 만에 득점을 신고한 '아나콘다' 선수들은 우승한 것처럼 크게 환호했고, 관중석의 김병지 감독은 "'아나콘다'는 지금 이긴 거나 다름없는 골이다"라며 미소지었다.

후반전은 1대 1 스코어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종료되었고, '골때녀' 사상 첫 연장전 승부로 돌입했다. SBS컵 대회 연장전에서는 한 골만 넣으면 승리하게 되는 골든 골 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양팀은 투혼을 선보이며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아나콘다'의 주시은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발라드림'은 경서의 킥인이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VAR 결과 노골이 선언되었다. 공격력이 올라온 경서는 또 한번의 강슛으로 골든 골을 만들어내는 듯 했으나 오정연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케이시의 세컨볼 슈팅 또한 오정연에게 막히며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양팀은 다음 주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르게 되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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