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강도 ‘중’으로 경남 거제 상륙…“5t 트럭 넘어갈 강풍”

박상현 기자 2023. 8. 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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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 2023.8.8/뉴스1

6호 태풍 ‘카눈’이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고 기상청이 10일 밝혔다.

상륙시 ‘카눈’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로 강도 등급상 ‘중’으로 추산된다.

상륙 후 카눈은 정오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오후 6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쯤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르겠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 평양 남동쪽 120㎞ 지점까지 북상하겠다.

예상대로면 카눈은 우리나라를 15시간 안팎에 걸쳐 종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9~11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100~200㎜, 강원권 100~500㎜, 충청권 100~200㎜, 호남권 50~200㎜, 영남권 100~300㎜, 제주도 5~40㎜다. 영남권엔 시간당 최대 80㎜ 이상, 그 밖에 지역엔 시간당 40~60㎜의 ‘극한 호우’가 퍼붓겠다.

전국에 5t 트럭이 옆으로 쓰러질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신호등이 부러지거나 도로 표지판이 쓰러질 수도 있다”고 했다.

변수는 ‘느린 이동 속도’다. 카눈 이동속도는 상륙 시점 ‘시속 34㎞'로 출발해 경기북부에 이르는 자정쯤 ‘시속 20㎞'까지 느려지겠다. 작년 9월 태풍 ‘힌남노’는 상륙시 속도가 시속 40~60㎞였고, 빠른 속도 덕에 피해가 줄 수 있었다 그런데 카눈은 속도가 느려 피해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느린 이동과 함께 카눈이 지형과 부딪히며 경로가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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