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업계 "中 투자제한 조치 후 공정한 경쟁토대 기대"

미국 정부가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미국 반도체업계는 긍정적이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 반도체산업협회, SIA는 현지 시간 9일 정부의 대중 투자제한 조치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 반도체업계는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이어 "미 반도체협회는 국가안보 보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미국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SIA는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도 글로벌 회원사에 속해 있습니다.

SIA의 이런 반응은 지난달 추가적인 대중 수출제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며 미 정부의 대중 강경 드라이브에 공개적인 비판 목소리를 냈던 것과 비교해 달라진 것입니다.

이는 이번 조치가 반도체 수출 기업을 통제 대상으로 한 게 아닌 중국 내 경쟁기업으로 흘러 들어가는 미국 자금을 통제 대상으로 삼는 정책이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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