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잼버리 태풍 매뉴얼도 있었다는데···국민 자긍심 훼손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0일 태풍 ‘카눈’ 북상을 피해 잼버리 대원을 전국 각지 숙소에 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혼선과 관련해 “(정부에) 태풍에 대비한 매뉴얼이 있었다고 하더라”라며 “그런데 이번에 매뉴얼대로도 안 하더라”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대한민국에서 8월 태풍이 오는 건 상수”라며 “이 예정된 상황을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15일 태풍 내습 대비 관계기관 합동 토론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훈련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최되는 기간 초강력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해 저수지 붕괴, 하천 범람, 산사태, 정전 등 복합적 재난이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사실 전 국민이 달라붙어서 마무리를 하고 있다. 기업들, 학교들 이런 데에서 거의 모든 영역을 총동원해서 대한민국에 온 손님들을 마지막으로 접대하고 있다”며 “영국 방송이 ‘한국의 역량을 벗어난 일’이라고 하던데 가슴 아프고 충격적이었다. 국민의 자존감, 자긍심을 완전히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 국가의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분이 연락이 와서 ‘계속 정부에 이야기를 하는데 해결이 안 된다. 야당이 좀 나서서 같이 좀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할 정도로 이건 정말 정부의 기능에 대해 외교 사절들이 문제라고 인식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는 전날 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 대원들 숙소를 배정해 담당 지자체에서 주문한 음식을 모두 폐기하는 등의 혼선이 발생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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