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땐 BTS 온갖 곳에 데리고 다녔다” 성일종, 野에 일침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10일 “민주당 정부였을 때는 BTS를 유엔(UN)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리고 가고 온갖 곳에 다 데리고 다녔지 않느냐”며 세계 잼버리 행사에 BTS 출연을 요청한 것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반박했다.
성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도 힘들고 외국 청소년 손님도 4만3000명 정도 와 있는데 과정이 어떻게 됐든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BTS 출연 요청을 한 것을 두고 ‘병영국가냐’며 비판한 것을 겨냥해서는 “어떤 방법이든 다 지원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좋지, 이렇게 말하는 건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성 의원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에 BTS가 참여해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국방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군에 입대한 BTS 멤버 진과 제이홉이 무대에 설 수 있게끔 국방부가 협조해달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야당과 BTS 팬덤은 이에 크게 반발했다.
과거 BTS는 문재인 정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2021년 3박5일간 문 대통령 미국 순방 일정에 일부 동행했다. 당시 BTS 멤버 전원은 민간인 신분이었다. BTS에 대한 처우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열정페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2019년 문재인 대통령 프랑스 방문 당시에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에도 BTS가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성 의원은 이날 BTS 팬들이 출연 요구에 반발한 것에 대해서는 “BTS팬들은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면서도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협조를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20·21대 국회에서 BTS 대체복무를 주장했었다는 것도 재차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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