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무장장비 대량생산 투쟁"…수출용 무기 생산 가속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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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무장장비의 대량생산을 군수공업부문에 과업으로 하달하면서 북한의 새 '국방경제사업'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전날(9일) 김 총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를 지도하며 무기의 대량생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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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무기 생산 가속하며 새 '국방경제사업'에 힘 쏟을 듯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무장장비의 대량생산을 군수공업부문에 과업으로 하달하면서 북한의 새 '국방경제사업'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전날(9일) 김 총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를 지도하며 무기의 대량생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총비서는 "인민군대를 군사기술적으로 강화하는데 군수공장들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군수공업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되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는 무장장비 생산능력 조성과 생산계획 목표도 제시했다고 한다. 다만 김 총비서가 제시한 구체적인 능력 조성 방안이나 계획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김 총비서가 직접 나서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군사협력사업을 논의하고 군수공장을 연이어 시찰한 뒤 이뤄진 당 차원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 총비서는 지난 7월2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무장장비전시회-2023'에 데려가 주요 무기들을 직접 보여주며 '방산 세일즈' 행보를 보였고, 지난 3~5일에는 군수공장 현지지도를 통해 '국방경제사업의 중요 방향'을 제시했다.
러시아와의 밀착 대화로 무기 수요를 확인한 뒤 현지시찰을 통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최고지도자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수립된 정책인 만큼 김 총비서와 당의 의지가 구체적이고 확고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결정 이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처음으로 내세운 '국방경제사업'은 러시아를 필두로 한 수출용 무기 생산의 확대가 핵심 내용일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당 중앙군사위에서 결정된 내용도 이에 부합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이번 결정은 무기 수출로 경제적 성과를 얻고, 국방력 강화도 추진하며 한미 연합훈련 등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다목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결정 이후 북한의 군수공업부문은 일단 무장장비 대량생산에 총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 김 총비서가 "전쟁억제력 사명 수행의 위력한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확대보유하는 것"도 중요 과업으로 제시한 만큼 핵전략무기 생산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해임됐다 8개월 만에 김 총비서의 군수공장 시찰에 등장한 박정천 역시 이번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가 군수 관련 핵심 업무를 맡아 당 중앙군사위에 복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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