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역대급 폭우에 노르웨이 댐 일부 파손…주민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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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등을 강타한 폭풍우로 노르웨이의 댐이 일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AP 통신은 '한스'로 명명된 폭풍우로 노르웨이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긴 강인 글롬마강의 브라스케레이드포스 댐이 일부 파손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댐이 일부 파손되면서 많은 양의 강물이 하류로 쏟아져 더 많은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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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북유럽 등을 강타한 폭풍우로 노르웨이의 댐이 일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AP 통신은 '한스'로 명명된 폭풍우로 노르웨이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긴 강인 글롬마강의 브라스케레이드포스 댐이 일부 파손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우로 강 수위가 5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고 강물이 둑을 넘으면서 일부 도로와 철도가 폐쇄됐다. 또 주택과 건물들이 물에 잠겨 주민 3천명 이상이 대피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남부 인란데트 주(州)에서는 최소 16건의 산사태와 홍수 6건이 보고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다수 주민이 고립됐으며 응급 구조대가 곧바로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란데트 주를 흐르는 글롬마강의 수위가 불어나자 당국은 브라스케레이드포스 댐 일부를 폭파해 수압을 낮춰 강 하류의 홍수를 막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댐의 수력발전소 통제실이 불어난 강물에 침수되면서 무산됐다.
발전소 운영사에 따르면 댐의 발전기는 이날 전력망이 고장 나면서 작동을 멈췄다.
수위 조절 수문을 열어 물을 내보내야 하는 자동 시스템이 고장 났고, 이후 빠르게 불어난 물이 댐을 넘어 발전소로까지 넘쳐 피해가 발생했다.
댐 꼭대기의 2차선 도로와 울타리도 불어난 물로 파손됐다.
댐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천여명은 댐 고장 전에 대피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댐이 일부 파손되면서 많은 양의 강물이 하류로 쏟아져 더 많은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앞으로 2~3일이 절대적으로 위태로울 것"이라며 "(폭우가) 끝나지 않았다. 50여 년 만에 최고 수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폭우로 오슬로와 노르웨이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트론헤임을 잇는 철도교가 무너졌지만, 지난 7일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등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일대에도 폭풍우로 인해 정전 피해 등이 잇따랐다
스웨덴 동부에 있는 후딕스발 시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철도 제방이 붕괴해 120여명을 태운 4량 규모의 열차 일부가 탈선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3명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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