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윤건영 “K팝과 자괴감만 남은 잼버리, 대통령이 사과해야”
-잼버리 부실, 文정부 탓? 분노가 치밀어
-尹, 퇴임하는 날까지 文 탓 할 듯. 대통령실 직무유기
-잼버리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 김현숙 해임? 꼬리자르기
-국제행사 책임은 용산. 평창 때는 靑 인사들, 수차례 현장 답사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핵심은 안보실 개입
-국방부 조사단이 재조사? 덮기 위한 것. 경찰이 나서야 윤건영>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다른 문제로 넘어가죠. 잼버리 있잖아요. 쭉 지켜보셨잖아요. 뭘 느끼셨어요?
◎ 윤건영 > 이게 남는 게 하나도 없죠. 오히려 남는 거라면 국민적 쪽팔림, 자괴감.
◎ 진행자 > 방송용으로 순화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건영 > 예.
◎ 진행자 > 창피함.
◎ 윤건영 > 창피함, 자괴감이 남습니다. 2023년 국민소득 3만 불이 넘었다는 대한민국에서 화장실 문제 때문에 위생 문제 때문에 식사 문제 때문에 국제적 비웃음을 산다, 이게 상상이 됩니까? 그리고 불과 1년 반 전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그래서 세계 시민이 대한민국을 찾아왔는데 이제는 세계 청소년들이 떠나잖아요. 이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만약에 K팝이 없었으면 어땠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임시 프로그램들 잼버리 단원들 프로그램 보니까 K팝 체험, K팝 공연, 다 K팝 밖에 없어요. 웃프지만 결과적으로 K팝만 남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귀착되는 문제는 위기관리 능력 내지 위기대응 능력인데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윤건영 > 한덕수 총리나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염치가 정말로 없습니다. 정부가 석고대죄하긴 커녕 자랑을 하고 있거든요. 그분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한덕수 총리 말씀처럼 중앙정부의 개입으로 좋아졌다면 왜 지금까지 개입을 안 했습니까. 왜 손 놓고 있었습니까. 그리고 왜 그런 능력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잼버리대회가 숨바꼭질도 아니고 왜 안 보여줍니까. 조금 전에 뉴스브리핑 시간에도 말씀하시던데 지방정부 탓을 돌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방정부 탓만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탓하던데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 정말 분노가 치미는 상황인데요. 윤석열 정부 1년 반 동안 기승전-문재인 정부 탓이지 않습니까? 묻고 싶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인가? 아니잖아요.
◎ 진행자 > 같은 당의 이원택 의원은 최소한 기반 시설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 책임이다, 이런 지적도 하긴 했어요.
◎ 윤건영 > 당연하죠.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게 있으면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의 행태가 무슨 일만 나면 무조건 문재인 정부 탓이다 라고 하는 거죠. 이러다가는 퇴임하는 날까지 문재인 정부 탓을 할 것 같아요. 평창올림픽하고 많은 분들이 비교하시는데요. 용산 대통령실에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수석급 이상이 잼버리 현장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는가. 만약에 한 분이라도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방문하셨다면 이대로 두지 않았을 겁니다. 만약에 이대로 뒀다면 그건 정말 얼빠진 분이죠. 이런 대규모 행사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럼 이것도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실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윤건영 > 당연합니다.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실이고 최소한 여가부 장관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대규모 국제행사를 책임지는 것은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평창올림픽 당시에 저희가 탄핵으로 인해서 한 10개월도 안 남았더라고요, 평창올림픽이. 저희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 진행자 > 출범하고 개최 시점까지?
◎ 윤건영 > 맞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점검해 보니까 많은 어려움이 있겠더라고요. 첫 번째 어려움이 평창올림픽의 추위였습니다. 지금은 더워서 문제였지만. 왜냐하면 평창올림픽 개막식 폐막식이 열리는 곳이 황태덕장이었거든요.
◎ 진행자 > 그랬다면서요.
◎ 윤건영 > 바람 제일 많이 부는 데였어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 했던 게 청와대 사회수석을 단장으로 한 TF를 만들었죠.
◎ 진행자 > 아, 그랬었나요. 청와대에서?
◎ 윤건영 > 예, 그래서 청와대 비서관 수석들이 수차례 현장 답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당일 시뮬레이션을 여러 차례 해봐서 우리가 가용한 모든 방법을 다 끄집어낸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한덕수 총리가 가서 화장실 청소도 했고 또 한덕수 총리가 지시를 내리기를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현장에 상주하라 이런 지시 내렸는데 그거 갖고는 안 됐다 라는 말씀이신가요?
◎ 윤건영 > 사고 터진 이후에 그런 지시가 내린 거죠. 늦었죠. 첫 단계에서 스텝이 꼬이다 보니까 이게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컨트롤타워 문제 아까 말씀하셨는데요. 5년 전 평창올림픽 때 공무원이나 지금 잼버리 때 공무원은 같습니다. 1년 반 전에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했던 공무원이나 잼버리도 같습니다. 바뀐 건 대통령하고 장-차관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에요. 윗물이 맑지 못하니까 아랫물까지 혼탁해진 거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탓 지자체 탓만 하는 게 아니라 여가부 탓도 하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 해임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윤건영 > 꼬리 자르기죠. 사실 여가부에 제대로 권한을 부여하고 한 게 아니잖아요. 김현숙 장관에게는 여가부 해체하라는 미션을 부여한 사람 아닙니까. 여가부를 없애려고 한 사람한테 책임을 물으면 저는 안 된다고 보고요. 대통령이 사과해야죠.
◎ 진행자 > 대통령이 사과해야 된다?
◎ 윤건영 > 당연히 대통령이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대한민국에 와서 4만 명이 넘는 세계 청소년들이 와서 이런 상황을 목도했는데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은 땅바닥까지 추락했는데 자괴감이 드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냥 가만히 있다?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이 나서서 공식 사과를 해야 되는 문제다?
◎ 윤건영 >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거 어떻게 지켜보시는지 궁금한데 지금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있지 않습니까? 해병대 수사단이 지금 문제가 됐고 수사단장에 보직 해임되는 일까지 있었는데, 수사단장이 국방부 장관, 국방 차관까지 거론한 이런 상황이잖아요. 이것도 흔히 보는 장면은 아닌 것 같은데 포인트가 뭐라고 보십니까?
◎ 윤건영 > 포인트는 안보실 개입이라고 보죠, 핵심은.
◎ 진행자 > 그거라고 보십니까?
◎ 윤건영 > 네, 왜냐하면 해병대 수사단장이 본인 이름을 걸고 공개적인 입장문을 내셨잖아요.
◎ 진행자 > 맞아요.
◎ 윤건영 > 현역 군인이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얼마나 억울하면 자기 본인 이름을 걸고 했겠습니까.
◎ 진행자 > 안보실이 자료 좀 보자고 해서 봤다는 거잖아요. 이건 하면 안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당연하죠. 안보실이 등장할 사안이 아닙니다.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라 안보실이 보고받을 내용도 아니고 개입해서도 안 되는 내용입니다. 저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방부 장관한테 보고까지 끝난 사안을 뒤집어엎은 거잖아요. 그럼 역설적으로 국방부 장관을 움직여야 되는 힘이 있어야 되는 사람이죠.
◎ 진행자 > 그래서 윗선 얘기하죠?
◎ 윤건영 > 그게 보이지 않는 손이죠. 특히나 안보실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관련 인사가 대통령실에 있는 고위 인사와 근무 위원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적이 있다라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 수사단장이 혐의가 있다라고 했던 해병대의 고위직 인사가 과거 지금 안보실에 있는 고위 인사와 같은 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라는 그런 언론 보도가 있거든요. 왜 보고했는지 설명이 되잖아요. 그리고 보고한 이후에 뒤집어진 거니까요.
◎ 진행자 > 말이 안 되는 게 병사가 사망에까지 이른 사건인데 누군가에게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되는 건데, 지금 보도가 사실이라면 자기와 같이 근무했던 연 때문에 이 사람을 구명하려고 한다는 거잖아요. 이게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 윤건영 >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게 윤석열 정부입니다.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해병대 수사단장이 자기 이름을 걸고 억울함을 호소한다라면 저는 이분이 거짓말할 것 같지는 않아요.
◎ 진행자 > 그런데 아무튼 국방부 조사단이 나선다는 거잖아요. 거기서 제대로 조사가 될 수 있을까요?
◎ 윤건영 > 아니죠. 저는 덮기 위한 거라고 생각을 해요.
◎ 진행자 > 그래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오늘 국방위가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국방위에서 철저히 따져야 할 문제고요, 국회에서. 우선은 그런 다음에 필요하다면 그 다음 스텝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민간 검찰이나 경찰이 개입할 수가 있는 겁니까?
◎ 윤건영 > 일단 이첩을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민간에서 하셔야 되죠.
◎ 진행자 > 그럼 이첩 효과는 살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윤건영 > 저는 그건 살아 있다.
◎ 진행자 > 그러면 경북경찰청에서 나설 수도 있다?
◎ 윤건영 > 나서야죠, 정상적이라면.
◎ 진행자 > 그렇게 보신다. 알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이건 지켜보도록 하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윤건영 > 네.
◎ 진행자 >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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