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체면 구긴 미국[Global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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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쿠데타로 기니에서 말리·부르키나파소·니제르·수단·차드를 잇는 아프리카 사헬지역(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쿠데타 벨트가 완성되고, 알제리·에티오피아·나이지리아·모로코·이집트 등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 가입을 희망하고 나섰다.
남아공 외교부에 따르면 브릭스 가입 의사를 밝힌 23개국 중 알제리와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모로코, 이집트, 세네갈 등 아프리카 6개국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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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등 브릭스 가입 조짐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니제르 쿠데타로 기니에서 말리·부르키나파소·니제르·수단·차드를 잇는 아프리카 사헬지역(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쿠데타 벨트가 완성되고, 알제리·에티오피아·나이지리아·모로코·이집트 등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 가입을 희망하고 나섰다. 행정부 주요 인사 방문은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 순방까지 계획하며 아프리카에 공을 들인 미국의 노력이 ‘빈손 외교’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 2인자 빅토리아 뉼런드 부장관 직무대행은 7일 니제르를 찾아 쿠데타 세력과 면담했지만 대화에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쿠데타 세력 측에 니제르에 민주주의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지원을 끊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지만 군부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했다. 니제르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가 7월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했다.
기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이 반미 또는 반서방 진영으로 평가받는 브릭스 가입을 희망하고 나선 것도 미국 외교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남아공 외교부에 따르면 브릭스 가입 의사를 밝힌 23개국 중 알제리와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모로코, 이집트, 세네갈 등 아프리카 6개국이 포함됐다.
앞서 미 행정부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중·러를 견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특히 러시아 바그너그룹의 빈자리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부채 문제 등을 공략 포인트로 잡았다. 올해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시작으로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6월 아프리카 순방을 다녀갔다. 바이든 대통령도 연내 아프리카를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중·러는 내정불간섭 원칙을 내세워 군부 독재국가들과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오히려 아프리카에서 세를 부쩍 키우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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