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숨어 전 여친 기다리던 남성 현행범 체포

백승목 기자 2023. 8. 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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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울산중부경찰서

전 여자친구와 다툰 뒤 미리 준비한 흉기를 소지하고 피해자 주변에 숨어서 기다리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피해자인 20대 여성 B씨의 신변보호 활동을 하던 중 A씨를 발견하고 체포했다.

울산중부경찰서는 10일 A씨를 살인예비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주거지에서 B씨와 말다툼 끝에 화가 난다며 흉기를 들이대고 “죽이겠다”고 협박한데 이어 지난 8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시도하거나 문자메시지로 살해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살해하겠다며 등산용 칼을 구매한 사진과 위해행위를 암시하는 동영상을 전송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8일 오후 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접수 후 피해경위를 조사하고, B씨의 신변안전을 위해 스마트워치 지급 등 보호조치를 했다. 이어 귀가하는 피해자에게 A씨가 위해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변보호를 하며 경찰서를 나서던 중 B씨가 “A씨 차량이 저기 있다”는 말에 따라 주변을 수색한 끝에 가방 속에 흉기를 소지하고 경찰서 앞 민원인 주차장에 숨어 있던 A씨를 발견하고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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