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945년 핵실험의 뉴멕시코 피해자들에 보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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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지역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멕시코 벨렌에서 1945년 세계 최초의 핵무기 실험을 하던 미국 정부가 뉴멕시코 등 테스트 지역에서 실험 중에 방사능으로 인해 병든 주민들에 대해서 보상과 지원을 하는 것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뉴멕시코주가 미국 역사상 핵무기 실험장 역할을 했던 사실은 최근 당시의 국가 극비작전인 '맨해튼 프로젝트'와 물리학자 J.로버트 오펜하이머에 관한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되면서 다시 한번 국민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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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오펜하이머'로 당시 주민들 희생 재 부각
[벨렌( 미 뉴멕시코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서부 지역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멕시코 벨렌에서 1945년 세계 최초의 핵무기 실험을 하던 미국 정부가 뉴멕시코 등 테스트 지역에서 실험 중에 방사능으로 인해 병든 주민들에 대해서 보상과 지원을 하는 것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이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경제정책에 대한 발표 뒤에 벨렌에 있는 한 풍력 발전 타워 제조공장을 찾아 노동자들을 향해 연설하면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 나는 그 분들이 적절한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뉴멕시코주가 미국 역사상 핵무기 실험장 역할을 했던 사실은 최근 당시의 국가 극비작전인 '맨해튼 프로젝트'와 물리학자 J.로버트 오펜하이머에 관한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되면서 다시 한번 국민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주에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휴가 중에 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벤 레이 루한 상원의원( 뉴멕시코주)은 당시 핵실험이 거행되었던 장소의 바로 남쪽에서 미국의 첫 핵폭탄 실험이 어떻게 실시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냉전시대 핵무기 실험이나 우라늄 광산에서 일하던 사람들 가운데 방사능으로 인한 발병자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방사선노출보상법의 수정안 제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루한의원은 " 그 때 이곳의 많은 가족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을 받지 못했다. 최초의 입법안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배제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다해서 국방수권법( 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의 수정안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달 미국 상원에서는 국가배상의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을 두고 표결에 들어갔다. 이 법안은 뉴멕시코와 괌을 새로운 배상 대상지역에 포함시키고 그 동안 배제되었던 방사능 피해자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배상을 해주는 보상안을 담고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루한 의원에게 "나는 그 분들이 충분한 보상과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뉴멕시코 청중들에게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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