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PC 샤니공장 사고 당시 안전경보 안 울렸다…경찰 조사서 밝혀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기계 끼임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안전경보도 울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17일 20대 근로자의 목숨을 앗아간 SPC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 식품 혼합기 끼임 사고의 경우 해당 기계와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식품 혼합기 40대, 컨베이어 1대에 대한 '자율 안전 확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가동한 것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드러나 사용 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기계 끼임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안전경보도 울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현장 CCTV 분석 및 참고인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이번 사고 수사가 작업자 간 소통 오류에 대한 것에서 기계의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으로 확대되는 국면을 맞게 됐다.
경찰은 사고가 난 반죽기에 안전경보장치가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안전경보장치가 원래 설치가 돼 있지 않은 것인지, 설치돼 있었는데도 작동이 제대로 안 된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과학수사팀을 동원한 현장 시뮬레이션에 곧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SPC 측은 "이번 사고는 반죽기 자체가 아니라 반죽볼을 들어올리는 일종의 소형 지게차 역할을 하는 리프트기와 컨베이어벨트 사이에 근로자가 끼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반죽기 자체에는 안전경보장치가 있고, 리프트기에는 안전경보장치가 없다. 리프트기의 경우 수동으로 작동하는 것이라 자동멈춤장치도 없다"고 해명했다.
사고를 당한 50대 근로자 A씨와 2인 1조로 같이 근무했던 B씨는 당시 수동 반죽기를 가동하고 있었다. A씨는 빵 반죽이 나오는 부분의 노즐 세팅 작업을 하고 있었다. A씨가 기계 안쪽을 들여다 보면서 작업을 하기 위해 허리를 숙였고, B씨는 A씨의 모습이 안 보이자 A씨가 작업을 마치고 기계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오인하고 반죽통을 내리는 '하강 버튼'을 누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주 내로 SPC 안전관리책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고를 당한 B씨는 8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1차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진 상태다. 경기 성남 샤니 제빵공장은 전 생산 라인이 가동 중단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17일 20대 근로자의 목숨을 앗아간 SPC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 식품 혼합기 끼임 사고의 경우 해당 기계와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식품 혼합기 40대, 컨베이어 1대에 대한 '자율 안전 확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가동한 것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드러나 사용 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기계 설치·구조 변경 등을 하면 해당 기계가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 자체 확인하고 고용부에 신고해야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건너뛴 채 기계를 써 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달음식 발로 툭"... 배달기사 행동에 손님 분노
- "아니라고, 아냐"…`부산 모녀살해` 50대, 항소심서 고성
- `카이스트 막말` 학부모... 신상 털리자 "그 교사 안 죽었다"
- “강남 초등생 성폭행 예고글, 내가 썼다” 고교생 자수
- 271명 하마터면…칠레행 비행기 조종사 건강이상 긴급사태로 비상 착륙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