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전포인트] '무패행진' 포항vs광주, 화력 회복 필요한 울산...K리그1 26R 프리뷰

하근수 기자 2023. 8. 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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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26라운드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무패행진 '포항 VS 광주'

26라운드에서는 나란히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포항과 광주가 만난다.

홈팀 포항은 최근 2승 2무로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2위(승점 45)에 올라있다. 1위 울산과 승점 차는 12점, 3위 전북과 승점 차는 5점이다. 따라서 포항이 전북의 추격을 따돌리고 울산을 쫓기 위해서는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포항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득점 루트다. 포항은 최근 무패행진 4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는데, 더 놀라운 점은 9골이 모두 다른 선수의 발끝에서 터졌다. 직전 2경기에서는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K리그 데뷔골을, 수비수 하창래가 시즌 2호 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또한, 포항은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종우가 지난 라운드에 돌아왔고, 정재희와 심상민, 신광훈 등의 복귀도 임박했다.

이처럼 주전급 선수들이 속속 복귀한다면, 포항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한편 광주는 직전 25라운드에서 대전을 3대0으로 꺾으며 연승에 성공했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경기 승리의 고지도 넘었다. 광주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4무 1패로 좋은 흐름을 타며 순위를 5위(승점 37)까지 끌어올렸다. 광주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것이 특징인데, 얇은 스쿼드와 여름철 선수들의 체력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르게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좋은 흐름을 탄 광주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K리그1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광주의 직전 K리그1 최고 성적은 지난 2020년 기록한 6위다.

무패행진을 이어가려는 포항과 광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13일(일) 오후 8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팀 오브 라운드 - 화력을 되찾아야 하는 울산

울산(승점 57)은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독주 중이지만 최근 상승세가 조금 꺾였다. 울산은 올 시즌 6연승 2회, 5연승 1회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2승 1무 2패로 주춤했다. 올 시즌 울산이 구단 역사상 첫 리그 2연패를 노리기 위해서는, 다시금 압도적인 화력을 되찾아야 한다.

울산의 반등을 위해서는 득점 선두 주민규와 바코(각 11골)의 득점포가 가동되야 한다. 주민규는 21라운드 포항전 이후, 바코는 23라운드 수원전 이후 득점이 없다. 따라서 두 선수의 발끝이 터져줘야 울산의 공격력도 다시 춤을 출 수 있다.

또한, 여름에 UAE 알아인으로 이적한 박용우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도 시급하다. 울산은 박용우가 떠난 후 김민혁, 보야니치가 대체 자원으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 완벽히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울산의 중원 장악력이 살아나야 전처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공격과 중원의 숙제를 안은 선두 울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12위 강원(승점 17)을 만난다.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약 11년 동안 25경기 연속 무패(21승 4무)를 이어올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중요한 시기에 만나는 울산과 강원의 경기는 12일(토)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여름이면 더 날카로워지는' 한교원(전북)

한교원은 직전 25라운드 인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2대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한교원의 활약으로 전북은 리그에서 홈 7연승과 함께 3위(승점 40)로 도약했다.

올 시즌 한교원을 프로 13년 차이자 전북에서만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이다. 올 시즌 한교원은 24라운드까지 1골 1도움에 그치며 저조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직전 경기에서 날카로워진 모습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한교원은 여름에 강한 선수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교원은 K리그1 현역 선수 가운데 역대 7, 8월에 득점을 가장 많이 터뜨린 기록(20골)을 갖고 있다. 따라서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펼치는 전북은 무더운 8월에도 한교원의 날카로운 발끝을 믿는다.

전북은 이번 라운드 11위 수원(승점 18)을 만난다. 올 시즌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12일(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프리뷰 내 데이터는 K리그 공식 부가기록 데이터 기준(제공 : Bepro11)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경기일정>

- 전북 : 수원(8월 12일 토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skySports)

- 강원 : 울산(8월 12일 토 19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 JTBC G&S)

- 제주 : 수원FC(8월 12일 토 20시 제주월드컵경기장, IB SPORTS)

- 대전 : 서울(8월 13일 일 19시 대전월드컵경기장, JTBC G&S)

- 인천 : 대구(8월 13일 일 19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IB SPORTS)

- 포항 : 광주(8월 13일 일 20시 포항스틸야드, sky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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