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재로 사우디-이스라엘 관계정상화 논의, WSJ “9~12개월 내 타결 가능성”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큰 틀의 윤곽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건설에 도움이 될 만한 양보를 하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미 당국자들은 이 신문에 “앞으로 9~12개월 안에 더 정밀한 세부사항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표현했다고 한다. 만약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공식 외교 관계가 복원되면 중동 평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얼마나 양보를 할 수 있을지 불분명해서 협상이 최종 타결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WSJ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논의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 협상에서 합의된 부분은 없고,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정상화 또는 미국이나 역내 다른 우방국들의 안보에 대한 고려사항을 성문화할 만한 프레임워크가 합의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정상화를 적극 중재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WSJ는 “바이든은 중동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을 정예만 남기고 정리한 뒤 미국의 제한적 지지만으로도 이란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내 안보 동맹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이란과 터키 등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건설에 도움이 될 만한 양보를 해야만 관계정상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어떤 양보를 얼마나 할 수 있을지가 이번 협상의 최대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사우디, 이스라엘 간의 합의가 이뤄진 뒤에는 미국 의회의 반응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 의회에는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의원들이 많고,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이 사우디에 무기판매 등의 안보 보장을 해주게 된다면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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