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노르웨이 댐 일부 붕괴…여름 폭풍우 피해 눈덩이

수력발전소 가동 중단…홍수·산사태 잇따라
북유럽 전체에 찾아온 폭풍우…피해 속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노르웨이에 며칠 동안 계속된 폭우로 댐이 일부 붕괴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유로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계속 내린 폭우로 물이 이날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글로마강의 댐 일부가 붕괴했다.

이에 따라 브라스케레이드포스 수력발전소 통제실이 침수돼 가동이 중단됐다.

이때문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수문을 개방하지 못해 경찰은 댐 일부를 폭파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통제된 방식으로 물을 흐르게 해 댐의 수위를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트론헤임을 연결하는 다리가 홍수로 무너져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인 인란덴트주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주민들이 고립되는 일도 벌어졌다.

또 이날 새벽에는 한 70대 여성이 하천에 빠져 사망했다. 그는 자력으로 빠져나오는데 성공했지만 구조가 늦어져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노르웨이 당국은 이번 홍수로 강물이 5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고 산사태로 인해 30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앞으로 2~3일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24시간 내내 비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북유럽에서는 여름철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연일 계속되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한 열차가 홍수로 인해 탈선해 3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고 핀란드에서도 전선이 끊어져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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