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BTS 잼버리 차출’ 비판에 “민주당 정부 때도 온갖 데 데리고 다녔다”

“저는 20대, 21대 국회서 BTS 대체복무 법안 발의했던 사람” 항변
‘강제동원’ 주장 박범계에 “전 정부 때도 UN 데려가…격 맞지 않다”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지난 6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방탄소년단(BTS)이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조치를 주문했다가 팬클럽 ‘아미’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저는 20대, 21대 국회에서 (BTS가)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예술체육요원에 편입을 시키자, 42개 예체능 (종목)과 관련해 우승을 하면 군대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주 대사습 놀이나 동아콩쿠르에서 우승을 해도 군 복무를 예체능 관련 요원으로 편입을 시키는데 아메리칸어워드나 빌보드어워드에서 상을 받고 훈장을 받은 BTS가 그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공평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이들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법안을 두 번을 냈던 사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아미들도 그런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신의 주장을 ‘강제동원’이라고 비판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성 의원은 “민주당 정부였을 때도 (BTS를) UN, 백악관에 데려가고 온갖 데에 다 데리고 다니지 않았냐”며 “지금 민간이 나서서 (잼버리대회를) 지원하는 마당에 어떤 방법이든 다 지원을 해서 성공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해당 주장을 한 배경과 관련해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BTS가 전세계를 달리며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였고 문화 선진국으로서 공연을 하면서 한류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우리나라 시장이 넓어지는 것을 보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두고 성 의원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는데 주무부처나 전라북도 모두가 준비에 소홀했던 것은 맞지 않냐”면서도 “행사가 끝나고 나면 판단은 국회도 하게 될 것이고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도 하시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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