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세'…일본 내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 韓 모셔온다

김지훈 기자 2023. 8. 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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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0일부터 13일까지 정부대표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 내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이자 광복군인 오성규 애국지사를 영주 귀국시킨다.

출국에 앞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본에 계신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이신 오성규 지사님을 직접 찾아뵙게 돼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지사님께 무한히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본인의 소원대로 마지막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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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8.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0일부터 13일까지 정부대표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 내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이자 광복군인 오성규 애국지사를 영주 귀국시킨다.

11일 일본에 입국하는 정부대표단은 바로 도쿄로 이동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오 지사를 위문하고 자녀들과 면담을 통해 국내로 모시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단의 방일은 2018년 배우자의 사망 이후 아파트에 홀로 거주 중인 오성규 지사가 본인 생의 마지막은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국가보훈부에 밝히면서 이뤄졌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성규 지사는 일제 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 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탈출해 안휘성 부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한 오 지사는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같은해 8월15일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에도 오 지사는 교민보호와 선무공작을 위해 조직된 한국광복군 군사 특파단의 상해지구 특파단원으로 활동했다.

정부대표단은 현지에서 먼저 오성규 지사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귀국에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13일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오 지사를 국내로 모신다.

입국 후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오 지사의 건강상태를 정밀 검진하고 건강상 특이점이 없다면 오는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초청한다.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 귀국하는 경우 국내 독립유공자는 김영관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등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에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는다.

출국에 앞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본에 계신 마지막 생존 독립유공자이신 오성규 지사님을 직접 찾아뵙게 돼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지사님께 무한히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본인의 소원대로 마지막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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