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400년 수령 반송 쓰러져...경북선 주민 7000여명 긴급 대피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경북 구미의 천연기념물 반송(盤松) 일부가 쓰러졌다.
경북소방본부는 10일 오전 6시쯤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서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가 강풍에 쓰러졌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안전 조치 후 구미시와 문화재청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이번에 쓰러진 반송은 수령(樹齡) 약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3.1m·둘레 4.05m로 국내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의 하나다. 반송은 소나무의 한 종류로 줄기가 밑둥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 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없고 부챗살 같은 모습을 한 나무를 뜻한다.
10일 오전 10시 기준 반송을 포함해 경북 지역 안전 조치는 86건 이뤄졌다. 청도군 매전면 우사 앞에서 하천이 범람해 고립된 주민 1명을 포함해 인명 구조 사례도 경주, 영천 등에서 총 3건있었다.
이날 경북도는 태풍 피해에 앞서 취약지역에 위치한 5343세대 7484명을 대피시켰다. 어선도 3621척 중 2529척을 밧줄 등으로 묶어 항구에 정박시키고, 732척은 육지로 인양시키는 등 대피 조치했다.
둔치주차장·하천 산책로·지하차도 등 침수 위험이 있는 194개소를 통제했고, 포항·울진에서 울릉까지 오가는 여객선도 지난 8일부터 전면 통제했다. 김천 부항댐과 영천댐은 지난 9일부터, 영주댐은 10일 오전 2시부터 방류를 시작했고, 안동 임하댐은 이날 낮 12시부터 방류할 예정이다. 방학 중인 학교를 제외한 243개교는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 및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경주시는 이날 오전 10시쯤 강동명 왕신저수지, 건천읍 송선저수지, 하동 하동저수지 등 3개 저수지 하류 주민에게 마을회관,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포항에서도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 범람 우려가 있어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한편, 대구시에서도 오전 10시 기준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도로에 토사물이 유입되는 등 호우 피해 25건이 발생했다. 대구시와 경찰은 둔치주차장과 하천변, 신천동로 등 52개 도로를 사전통제했고, 주요등산로 132개 노선은 입산을 통제했다. 오토캠핑장 등 야영장 34곳과 앞산공원 등 공원 35곳, 유원지 4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10일 개학을 예정했던 유·초·중·고 183곳은 모두 휴교하거나 원격 수업 등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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