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낙석·침수 등 피해 잇따라···한때 태화강 홍수주의보·울산고속도로 양방향 진입통제[태풍 카눈]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울산에서도 침수·낙석 등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에는 지난 9일부터 울주군 삼동면에 303.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태풍이 가장 근접한 10일 오후 2시30분 기준 평균 강수량이 177.6㎜를 기록했다.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는 순간 최대풍속 18.4m의 강한 바람도 몰아쳤다.
이날 오전 4시40분쯤에는 동구 방어진순환로 아산로 방면에서 가로 3m, 세로 4m 크기의 바위가 인근 산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동구 문현삼거리~예전IC 구간 도로가 통제됐다.
동구는 기계장비를 동원해 바위를 깨 도로 밖으로 낙석을 옮기고, 추가 피해발생에 대비해 현장에 굴삭기를 대기시켰다.
동구·북구·울주군 지역 노후 주택 4가구 5명은 인근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12시10분 울산 태화강 태화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해 한때 하천범람 등에 따른 긴장감이 높았다.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울산고속도로 언양분기점~울산요금소 구간이 인근 태화강 수위상승으로 침수될 우려가 나타나자 도로 양방향의 차량진입을 차단하고 인근 국도24호선으로 우회하도록 했다.
또 울산 남구 장생포~동구 구간을 잇는 울산대교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전면 통제됐다. 이외에 북구 속심이교, 제전교, 상암잠수교, 시례교, 명촌천 제방도로, 중구 성남 나들문 등 도심 하천변과 지하차도 및 해안 도로 20여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모두 1467건의 태풍관련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간판날림, 가로수 쓰러짐, 정전, 지하차도 침수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강풍에 의한 항공기 결항사태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김포를 오가는 4편과 제주를 오가는 2편 등 모두 6편이 결항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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