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BTS강제동원? 병영국가냐" vs 성일종 "文, UN 백악관 동원은 뭐냐"

방탄소년단(BTS) 지민, 제이홉, 진, 정국, RM, 슈가, 뷔가 2022년 3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콘서트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세계 잼버리대회 폐영식 공연 때 BTS(방탄소년단) 출연을 희망했다가 BTS팬클럽 아미는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병역국가냐"는 등 집중포화를 당했던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적어도 민주당은 그런 말 할 자격 없다고 받아쳤다.

성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같은 방송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병영국가'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미 여당의 성일종 의원도 이번 잼버리 대회가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실패한 행사가 돼 버렸다고 인정했고 여당 정책위의장(박대출)도 '잼버리 성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후회한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골든타임이 아직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 골든타임을 BTS를 출연시켜서 만회를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며 "이미 입대한 두명을 왜 이런 데 강제로 동원하려고 하느냐, 그것이야말로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는 참으로 기가 막힌 사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BTS를 사랑하는 아미 등의 아주 뜨거운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며 BTS 동원에 부정적인 아미 등의 시선을 '사랑과 애정'에서 나온 반응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아미들은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박범계 의원은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못마땅해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 정부 때 (BTS를) 유엔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려가는 등 온갖 곳에 다 데리고 다녔지 않는가"라며 "국가가 힘들고 외국 청소년 손님 4만 3000명 정도 와 있으니까 과정이 어찌 됐든 간에 잘 마무리하는 게 좋지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고 박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