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70명 워크숍 비용 전액 지불…나 없는 사람 취급하더라"

배우 이병헌이 70명이 함께 한 BH엔터테인먼트 워크숍 비용을 전액 지불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이병헌이 출연해 BH엔터테인먼트 워크숍 비화를 공개했다.

앞서 이병헌은 회사 설립 17주년을 기념하며 소속 직원 및 아티스트 추자현, 이지아, 고수, 한지민, 박보영, 한효주, 김고은 등과 함께 베트남 다낭으로 워크숍을 떠났다. 당시 이병헌이 워크숍 비용을 전액 부담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손석우 대표와 17년 전에 작게 시작해 꿈을 많이 꿨다"라며 작년 송년회에서 얼떨결에 "능력껏 여러분께 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고 비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17년 동안 꿈처럼 이야기만 나누었던 순간을 직원, 배우들과 함께해서 행복하고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때 유재석은 "행복하고 뿌듯했지만 경비가 중간중간 보이잖나"라고 현실적 얘기를 꺼냈다. 이병헌은 "여배우들이 다 같이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고 하면 '아유 무슨 마사지를 그렇게 많이 받아', 또 남자 배우들과 직원들이 '술이 부족한데요'라고 하면 '야 너무 과음하지 마'(라고 했다) 계속 하루하루 신경 쓰느라고 다녀오니까 너무 피곤했다"라고 너스레 떨어 폭소케 했다.

이병헌은 워크숍 장기 자랑에서 '마이 웨이'(My Way)를 불렀다가 분위기를 망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불처럼 달궈놓은 그 분위기를 싹 가라앉혔다. 한 번에 불을 확 꺼버렸다"라며 "웬만하면 앙코르가 나올 법도 한데, 그다음부터 저를 없는 사람 취급하더라"라고 말해 유재석을 웃게 했다.

또 이병헌은 "그러고 나니까 저를 안 건드려서 잘 됐다, '인터미션'이라고 하죠, 노래 부르는 동안 화장실 갈 사람 갔다 오고, 다른 일 보고, 끝나니까 막 들어왔다, 그래도 내가 필요하긴 했구나"하며 당시의 상황을 유쾌하게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유퀴즈'에서는 이병헌 외에도 시 쓰는 제주소년 민시우, 복싱챔피언 소아과 의사 서려경 자기님이 출연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