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어!’ 지치지 않는 케인 사랑...1440억 거절→뮌헨, 1585억 준비→케인은 EPL 개막 후 이적 NO

가동민 기자 2023. 8. 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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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0min
사진=스카이스포츠

[포포투=가동민]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준비 중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이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1억 1,000만 유로(약 1585억 원)의 새로운 제안을 제출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케인을 품기 위해서 총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케인을 쉽게 보내줄 생각이 없다. 뮌헨은 이적 시장이 열리고 케인과 협상을 진행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런던으로 건너갔다. 케인도 뮌헨 이적에 긍정적이었다. 케인의 가족이 뮌헨에 집을 알아봤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생각은 달랐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 뮌헨이 7천만 유로(약 1,003억 원)를 제시했지만 토트넘은 승낙하지 않았다. 뮌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천만 유로(약 1,147억 원)의 2차 제안을 건넸다. 토트넘의 입장은 이번에도 같았다. 토트넘은 뮌헨이 제시한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원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2,000만 유(약 1734원 원) 상당의 금액을 책정했다.


사진=90min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뮌헨은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뮌헨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로 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부터 뮌헨에서 뛰며 무려 6시즌이나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채우려 노력했으나,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가 컸다. 에릭 추포-모팅이 레반도프스키를 대신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추포-모팅은 10골에 그쳤다.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기도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레반도프스키가 없는 뮌헨은 지난 시즌 힘겹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몇 년간 분데스리가 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은 도르트문트에 밀리는 흐름이었다. 뮌헨은 리그 성적이 도르트문트에 밀리자 율리안 나겔스만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투헬 감독은 트레블이 목표라고 선언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FB 포칼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1위를 탈환했지만 도르트문트에 다시 자리를 내줬다. 다행히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에 패배하면서 무관은 피했다. 뮌헨은 공격 보강을 위한 타겟으로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케인을 낙점했다.


사진=풋볼 데일리

뮌헨은 토트넘과 거래에 난항을 겪었지만 케인 영입에 자신 있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 회장은 "레비 회장은 영리하다. 우리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구체적인 금액을 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레비 회장은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다. 케인은 우리에게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고 우리는 케인을 영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전에 뮌헨이 경험했던 구단과는 달랐다. 레비 회장은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였다. 회담 일정은 미루는 일도 있었다. 레비 회장의 요청으로 회담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회담을 진행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뮌헨이 1억 유로(약 1440억 원)를 제안했지만 토트넘은 또 거절했다.


레비 회장은 케인의 몸값을 계속 올리고 있다. 데클란 라이스의 이적료가 그 이유로 꼽혔다. 라이스는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웨스트햄을 떠나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라이스의 이적료는 1억 500만 파운드(한화 약 1,734억 원)였다. 레비 회장은 현재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케인이 라이스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를 거쳐 임대를 전전하다가 토트넘에서 데뷔했다. 점차 경험을 쌓으며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넣었다. 당연히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13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의 260골에 이은 역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58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케인은 골만 잘 넣는 선수가 아니다. 연계와 패스도 미드필더에 버금갈 정도로 수준급이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선수들과 주고받으며 기회를 노리고,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도 좋다. 게다가 어느 곳에서 슈팅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일품이다. 지난 시즌도 케인은 맹활약을 펼쳤다. EPL에서 30골을 터트리며 엘링 홀란드의 뒤를 이었다. 토트넘의 지난 시즌 총 득점이 70골인데 그중 30골을 책임졌다.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케인에게 아쉬운 점은 단 한 가지. 바로 팀 커리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런 케인에게 뮌헨의 이적 제의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케인을 쉽게 보내줄 생각이 없다.


공격수 영입이 급한 뮌헨은 이적료를 높여 1억 1,000만 유로의 제안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적에 난항이 이어지면서 케인도 스스로 데드라인을 설정했다. 케인은 EPL 개막 전까지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1년 동안 토트넘과 함께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남기고 있다.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에 케인을 자유계약으로 보내야 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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