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주' 오성규 애국지사 마침내 고국으로… 내주 영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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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광복군 출신의 오성규 애국지사(100)가 이르면 다음주 영주 귀국한다.
1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은 11일 일본 도쿄를 방문, 오 지사를 위문하고 자녀들과의 면담을 통해 오 지사를 국내로 모실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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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등 정부 대표단 11~13일 방일… "최고의 예우 다하겠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광복군 출신의 오성규 애국지사(100)가 이르면 다음주 영주 귀국한다.
1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은 11일 일본 도쿄를 방문, 오 지사를 위문하고 자녀들과의 면담을 통해 오 지사를 국내로 모실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대표단은 오 지사의 현재 건강상태가 '귀국에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13일 하네다(羽田) 공항을 통해 항공편으로 오 지사의 귀국을 도울 계획이다.
보훈부는 오 지사 귀국 뒤엔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보훈요양병원 등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예우하고 "건강상 특이점이 없을 땐 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도 함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 등 정부 대표단의 이번 방일은 지난 2018년 배우자 사망 이후 홀로 살고 있는 오 지사가 보훈부에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알려온 데 따른 것이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주태석'이란 가명으로 중국 만주 펑톈(奉天·봉춘)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오 지사는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떠나 중국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부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그 해 8월 광복을 맞았다. 그러나 오 지사는 광복 직후 정치적 혼란 속에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오 지사의 공적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오 지사가 영주 귀국할 경우 국내 독립유공자는 김영관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등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고,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된다.
박 장관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지사님께 무한히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에서 본인 소원대로 마지막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은 이번 일본 방문 기간 중 이봉창 의사(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순국지인 도쿄의 이치카야(市ケ谷) 형무소 터와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를 참배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재일본 YMCA 회관 내 기념자료실 등 독립운동 유적지도 답사할 예정이며, 박열 의사(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의 변론을 맡았던 후세다 쓰지(布施辰治·2004년 건국훈장 애족장) 후손과 재일한국유학생 대표 등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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