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약속 장소로 뜨더니…"K패션 보자" 외국인도 韓백화점 우르르

정인지 기자 2023. 8. 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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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주요 백화점들의 외국인 매출도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2030세대 입맞에 맞춘 백화점들은 신규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외국인 매출이 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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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벨/사진제공=롯데백화점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주요 백화점들의 외국인 매출도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2030세대 입맞에 맞춘 백화점들은 신규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외국인 매출이 커지기도 했다. 백화점들은 하반기에도 볼거리, 즐길거리를 늘려 외국인을 포섭한다는 전략이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7월 명동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약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주요 관광지와 가깝고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이 있어 우리나라 백화점 중 외국인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알려져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역시 같은기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 뛰었다. 2019년 대비로는 오히려 70%가 늘었다. 보통 강남권 백화점은 연계할만한 관광상품이 적어 외국인 매출이 높지 않은 편이지만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롯데호텔과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잠실점은 롯데백화점 중 유일하게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모두 있는 지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K-패션도 강화 중이다. 지난 5월부터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아더에러, 마르디메크르디를, 본점에는 마뗑킴 매장 연 데 이어 이달에는 본점 3층에 '앤더슨벨'을 유치했다. 엔더슨벨은 2014년 출시된 한국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2016년 뉴욕의 대형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을 시작으로 약 150여개의 해외샵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4 S/S(봄·여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국내 패션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유명 명품 브랜드들과 메인 시간대에 런웨이를 하기도 했다.

오준성 롯데백화점 여성패션1팀장은 "앤더슨벨은 지난해 쇼룸을 청담동에서 안국동으로 옮겼을 만큼 국내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데 적극적"이라며 "앞으로 본점에 'K-패션' 브랜드들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텀시티점 하이퍼그라운드/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상황이 비슷하다. 신세계 본점의 올해 1~7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0%, 부산 센텀시티점은 465%가 증가했다.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된 2분기의 경우 본점은 2019년 수준으로 회복, 센텀시티점은 오히려 60%가 늘었다. 센텀시티점은 올해 초 국내 최대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를 열면서 2030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도심공항터미널 인근인 무역센터점과 젊은이들의 놀이터로 떠오른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매출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 전체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3%대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해도 두배 넘게 확대됐다.

무역센터점은 지리적 이점으로 이전부터 명품 쇼핑 중심지였던 데 반해 2021년에 개점한 더현대서울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핫플레이스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기준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16%, 더현대서울은 12%에 달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유럽, 동남아 등으로 다양해지고, 소규모 혹은 가족단위의 개별 관광이 늘면서 외국인 관광객 선호 지역도 기존 명동, 동대문 등에서 강남, 여의도, 성수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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