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가 ‘8월’에 외국인 투수를 바꿔?...그만큼 ‘창단 첫 최하위’ 피하고 싶다 [SS포커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이 외국인 투수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알버트 수아레즈(34)를 보내고 NC에서 웨이버로 풀린 테일러 와이드너(29)를 데려올 전망이다.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일단 삼성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9일 스포츠서울에 “와이드너가 대안 중 하나인 것은 맞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쪽이 정해지면 수아레즈의 거취도 결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체 확정이라 하지는 않았지만, ‘안 바꾼다’고도 하지 않았다.
수아레즈를 당장 쓸 수 없는 것이 가장 크다. 지난 6일 홈 LG전에서 1회 1루 베이스 커버를 위해 방향을 틀다 왼쪽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종아리 근육 12㎝가 찢어졌다.
회복에만 4주라 했다. 종아리이기에 다 낫기 전까지 제대로 훈련하기도 어렵다. 즉, 정상적으로 피칭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여차하면 9월 중순에 가서야 돌아올 수도 있다.
7일 1군에서 빠졌다. 최채흥까지 부진의 늪에 허덕이면서 1군에서 제외된 상황. 선발진에 구멍이 크게 뚫렸다. 그것도 2개나 된다. 가뜩이나 불펜이 약한 상황. 선발이 부실하면 경기가 통째로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삼성이 교체 카드를 만지기 시작했다. 최근 해외 스카우트가 미국에 다녀왔다. 대체 선수 리스트는 언제나 만들어둔다. 그러나 ‘뚝딱’ 영입이 되는 일이 또 아니다. ‘오늘 계약하고, 내일 던지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단, 눈길을 돌리니 가능한 선수가 있었다. 와이드너다. 지난 4일 NC가 태너 털리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하면서 와이드너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웨이버 공시된 선수는 어느 팀이든 데려갈 수 있다. 7일 이내에 양수하려는 구단이 7일 이내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게 신청해야 한다. 10일로 딱 7일째다.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쓸 수 있다.
사실 수아레즈는 ‘효자 외국인 투수’로 불렸다. 지난해 30경기 173.2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찍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오히려 동료들에게 “내게 미안하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재계약에 성공, 총액 13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올시즌도 19경기 108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3.92를 올리며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든든한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뤘다.
올해도 승운이 따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수아레즈는 “내 승리는 상관없다. 팀이 이기면 그것으로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다”고 강조했다. 이런 외국인 선수는 드물다.
그래서 이번 부상이 더 아쉽다. 어쨌든 당장 쓸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고, 와이드너가 눈에 들어왔다. 일주일 전에 등판했다. 여차하면 바로 유니폼 입히고 선발로 낼 수 있는 투수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61.2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로 썩 좋은 것은 아니다. 대신 최근 2경기에서 6이닝 2실점-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점은 반갑다.
와이드너는 가을야구에서 뛸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8월1일 이후 웨이버로 이적한 선수는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가하다. 규약이 그렇다.
대신 삼성에게는 살짝 의미가 다르다. 5강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5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5위와 승차가 9.5경기에 달한다. 극복하기 어렵다.
현실적인 목표는 역시나 탈꼴찌다. 1982년 원년부터 참가하고 있는 팀이다. 언제나 강팀이라 했다. 한 번도 최하위에 머문 적이 없다. 올해 창단 후 최대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다. 그래서 8월도 초순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다른 팀이 방출한 선수를 데려온다. 마땅히 선발 자원이 없는 상황이기에 최선의 방법이라 봐야 한다.
기회는 왔다. 9위와 승차가 꽤 컸는데 이제는 탈출이 보인다. 끝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더 올라가고 싶다. 수아레즈와 결별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지만, 와이드너가 와서 또 잘해주면 상쇄가 되기 마련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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