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무디스 넘으니 CPI"…美 증시 무엇이 압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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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8월 들어 바람 잘 날 없는 뉴욕 증시입니다.
산 넘어 산인데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이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잘 넘겨야 합니다.
오늘(10일)의 키워드, '무디스 넘어 CPI'입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 하루가 지나고,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확인하기 하루 전인 수요일.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 지수가 0.54%, 나스닥이 1.17%, S&P500 지수도 0.7% 내렸습니다.
낙폭을 회복하는 듯했다가 장 막판에 다시 무너졌습니다.
장이 끝나갈 때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영향도 있었을 텐데요.
장이 끝나갈 때쯤 발표된 것이라, 목요일 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수요일 장을 압박한 건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장중 흐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요 지수는 V자형으로 낙폭을 회복하고 있었는데요.
은행권의 마진이 압박받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도 이미 반영하고 있어서 무디스발 충격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JP모건 분석가는 시장이 2분기 실적을 통해 은행들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은행의 순이자 마진율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은행권이 위기를 맞았을 때부터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고요.
오히려 1분기와 2분기 중형 은행들의 예금액과 이자 수입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JP모건 분석가는 지역은행주 저점 매수까지 추천했는데요.
그렇다면 이날 시장을 주로 압박한 것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였을 것입니다.
연준이 더 중요하게 보는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7% 올라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걸리는 건 헤드라인 CPI가 1년 전보다 3.3% 오르면서 6월 상승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6월 수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바로 유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지나치게 낙관하진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주거비가 하락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질 수는 있지만, 역시나 유가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순차적으로 다른 품목 가격도 오르면서 헤드라인 CPI는 물론, 근원 CPI가 둔화 추세를 멈출 수 있어 걱정되는데요.
지난 6월에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했던 유가는 어느새 80달러선까지 올라왔습니다.
산유국들의 감산이 이어지는 와중에 미국이 침체를 피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주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고 있고요.
중국 수요가 어떻게 되냐가 문제겠지만, 현재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연말에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더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와 있죠.
그리고 이날 유가는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또 올랐습니다.
WTI가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브렌트유는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렇게 계속 오른다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촉발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제조업 경기 부진과 고용시장 완화 조짐 등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여서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잘 보셔야겠습니다.
이어서 CPI에 따른 시장 반응도 예측해 보겠습니다.
JP모건이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요.
전월 대비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0.2%로 나온다면 S&P500 지수는 0.25~0.5%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장은 이제 잭슨홀로 바로 시선을 옮기겠죠.
이다음으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상승률이 0.1~0.2%로 예상보다 조금 낮게 나오는 것입니다.
S&P500 지수가 더 크게 오르면서 시장이 환호할 수 있는 조건인데요.
덩달아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상승률이 예상치 0.2%보다 더 높게 나온다면 S&P500 지수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0.4% 이상으로 나올 경우 JP모건은 10년물 국채금리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채권 시장 바로 이어서 보시죠.
7월 CPI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2년물은 소폭 오르면서 4.81%를 기록한 가운데, 10년물은 4.01%대로 내려왔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92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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