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포항 긴장…만조기 겹쳐 침수·폭풍해일 우려
[앵커]
이번엔 경북 포항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포항은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포항 동빈내항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강한 바람과 세찬 비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태풍 중심과 먼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데요.
이곳 동빈내항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 지역엔 3,600여 척의 선박이 피항 중입니다.
이 시각 현재, 포항과 경주, 김천 지역엔 태풍경보가, 이 밖에 대구와 나머지 경북 지역엔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태풍 소식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동해안 지역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최대순간풍속 시속 145㎞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곳에 시간당 60~80㎜, 최대 30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한 바람과 비는 출근 시간인 오전 8~9시 사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항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냉천 등 하천이 범람해 9명이 숨지고, 포스코 등 철강기업들의 생산시설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태풍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데다 만조기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컸는데요.
이번 태풍 카눈도 만조기와 시간이 겹치면서 피해에 대한 우려 큽니다.
강한 바람으로 바다의 물결도 최대 8m까지 높게 일면서 월파에 의한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풍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여기에 높은 바다의 물결이 더해지면 피해가 속출할 수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특히 포항 구룡포와 경주 감포항은 앞서 지난 2020년 발생한 태풍 마이삭 당시 강풍과 폭풍해일로 많은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시민들께선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가급적 외출을 삼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근 등으로 차량을 이용할 땐 돌풍에 운행 중인 차량이 강하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해야합니다.
또 이밖에 간판이나 나뭇가지 등 떨어지는 물건에 다칠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포항 동빈내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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