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오스카…'슈가맨' 식스토 로드리게즈 사망, 향년 81세

마아라 기자 2023. 8. 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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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서칭 포 슈가맨'의 싱어송라이터 식스토 로드리게즈가 9일(현지 시각) 세상을 떠났다.

2013년 '서칭 포 슈가맨'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최고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고 로드리게즈는 새 명성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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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스토 로드리게즈 공식 웹사이트

2013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서칭 포 슈가맨'의 싱어송라이터 식스토 로드리게즈가 9일(현지 시각)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이날 로드리게즈의 공식 웹사이트는 "'서칭 포 슈가맨'의 로드리게즈가 오늘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라며 "우리는 그의 딸인 산드라, 에바, 리건과 그의 모든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식스토 로드리게즈는 1970년대 초 '콜드 팩트'(Cold Fact, 1970)와 '커밍 프럼 리얼리티'(Coming From Reality, 1971) 두 장의 앨범을 냈으나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그러던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해당 앨범이 히트를 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영화 '서칭 포 슈가맨' 포스터

'서칭 포 슈가맨'에서는 남아공 정부가 당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체제를 유지할 때, 로드리게즈의 반항적인 음악에 청년들이 열광하면서도 로드리게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포착했다.

말릭 벤젤룰 감독은 '이런 뛰어난 가수가 어떻게 묻혀 있을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로드리게즈의 매력적인 음악과 감동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2013년 '서칭 포 슈가맨'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최고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고 로드리게즈는 새 명성을 얻게 됐다.

디트로이트 뉴스에 따르면 로드리게즈는 미국에서 앨범 실패 이후 일터로 돌아가 철거, 주택 개조 및 복구 작업을 하는 노동자로 일했다. 오스카 수상 이후에는 웨인 주립 대학에서 철학 학위를 받고 정치인이 돼 디트로이트 시장, 시의회 및 주 상원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작년부터 눈이 멀었고 더 이상 곡을 연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디트로이트의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한편 '서칭 포 슈가맨'의 말릭 벤젤룰 감독은 우울증을 겪다가 2014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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