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부진은 이미 주가 반영…면세점 회복에 주목해야”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10. 08:19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7월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신세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800억원, 149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백화점과 인터내셔날 부진이 이어졌지만 면세점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디에프는 따이공향 매출 감소로 매출은 부진했으나, 알선수수료율 하락과 수익성이 양호한 자유여행객(FIT) 비중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40%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는 기대보다 크지 않았다. 소비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시장 내 재고가 여전히 많은 탓이다. 위안화 약세가 지속된 점도 실질 구매력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초부터 이어진 따이공항 알선수수료율 정상화 노력이 매출 회복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7월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에 주목했다. 과거 대비 유리해진 조건(비용 부담 완화, 계약기간 장기화, 사업권역 통합 조정)에 기존 1위 사업자였던 호텔롯데의 이탈로 1, 2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격차 축소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백화점 피크아웃 우려가 지속되며 기업가치는 오히려 하락해 왔다“며 ”이미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둔화는 주가에 반영됐고, 이보다는 면세점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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