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 줄이고 여행도 안 가”…가파른 물가 하락, 위기 맞은 이 나라
근원 CPI는 오히려 상승
적극적 부양책 요구 커져
중국의 경기회복에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물가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0.3% 하락했다고 9일 발표했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통제가 한창이던 2021년 2월(-0.2%) 이후 처음이다.
중국 CPI 상승률은 올해 1월 ‘위드코로나’ 효과에 힘입어 2.1%를 기록했지만 2월에는 1.0%로 상승 폭이 크게 꺾였다. 이후 3월부터는 계속 0%대에 머물다가 6월에는 0%를 기록해 마이너스 전환을 예고했었다.
돼지고기 가격과 교통수단용 연료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게 CPI 상승률을 마이너스로 전환시킨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돼지고기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26% 급락했고 휘발유 등 교통연료 가격도 13.2%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중국 공장에 재고가 쌓였고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가구, 가전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0.8%를 기록해 전달(0.4%)보다 오히려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하며 지난해 10월(-1.3%)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4.0%)보다도 하락폭이 컸다. 다만 지난 6월(-5.4%)보다는 낙폭을 줄였다.
이에 중국이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장기침체를 겪었던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을 펼쳐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정책당국과 통화당국이 어떤 대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디플레이션 기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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