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를 개버리로 만든 상황에 또"‥부안군 `크루즈 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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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부안군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에 올라온 글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오명을 쓰고도 전북 부안군의원 전원이 이달말 '크루즈 연수'를 떠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안군의회에 따르면, 의원 10명 전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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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갔다 또 크루즈 여행을 간다고"
"군청인지 여행사인지 진짜 제정신입니까"
"군민으로써 진짜 창피합니다"
10일 오전 부안군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에 올라온 글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오명을 쓰고도 전북 부안군의원 전원이 이달말 '크루즈 연수'를 떠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안군의회에 따르면, 의원 10명 전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떠난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항공·숙박비와 크루즈 여행 비용 등 4000여만원은 전액 군비다.
군의회는 이번 출장 목적에 대해 "크루즈항 여건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한 연수"라면서 "연수 보고서는 정책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외 출장심사위원회에서 이 연수가 확정된 지난 3일은 열악한 환경과 운영부실로 파행 우려가 커졌던 시점이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대회 이전부터 우려가 나왔고, 지난 2일 개영식에서는 8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였다.
크루즈 연수 소식이 알려지자 부안군의원 홈페이지엔 "정신들 좀 차리세요" "세금 좀 그만 훔치세요" "양심들이 처 없으세요"라는 등 비난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부안군 공무원들은 지난 2019년 '크루즈 거점 기항지 조성을 통한 제25회 부안 세계잼버리 개최지 홍보'라는 명목으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출장 일정은 10월 9일~15일 중국 상해 크루즈 팸투어, 12월 26~29일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전망대 및 지룽(基隆) 크루즈 터미널 방문 등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의원 39명 중 18명이 1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독도 견학을 떠나려다 취소했다. 잇따른 잼버리 악재로 전북도도 감찰대상에 오른데다, 수해 피해 복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상황을 외면하고 견학을 가는 게 적절하냐는 비난 여론이 일어서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원 18명은 오는 1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로 견학을 떠날 예정이었다.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도에서 애국 의지를 다지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반대 퍼포먼스를 한다는 명목이다. 견학경비는 1인당 40만~50만원이다.
도의회 안팎에선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왔고, 도의회 측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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