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사자' 4살 딸도 갇혔다…"동물 학대" 시민들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갈비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이 공개돼 '갈비뼈 사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이 붙여진 사자 바람이가 구출된 자리에 바람이의 딸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람이는 갈비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 공개된 후 지난 7월 5일 충북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으로 이원됐다.
암사자의 어미 사자가 죽은 후 부경동물원 측은 근친교배 우려로 이 암사자를 외부 사육장에 별도로 가둬 길렀다가 바람이가 떠난 후 실내 우리로 들여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갈비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이 공개돼 '갈비뼈 사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이 붙여진 사자 바람이가 구출된 자리에 바람이의 딸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람이는 갈비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 공개된 후 지난 7월 5일 충북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으로 이원됐다. 바람이는 19세로 사람으로 치면 100살이 가까울 정도로 나이가 들었을 뿐 아니라 낡고 열악한 실내 시설에서 홀로 지내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청주동물원 측은 "여생이라도 편안하게 지내도록 하겠다"고 전하면서 '바람이'라는 새 이름도 붙여줬다.
바람이가 머물던 장소에 지내고 있는 암사자는 4세로 바람이의 딸로 알려졌다. 암사자의 어미 사자가 죽은 후 부경동물원 측은 근친교배 우려로 이 암사자를 외부 사육장에 별도로 가둬 길렀다가 바람이가 떠난 후 실내 우리로 들여보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김해시청 누리집 게시판과 '시장에게 바란다'에는 부경동물원 폐쇄 요청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김해시는 부경동물원을 방치하지 말고, 무슨 조치라도 당장 취해달라", "동물들을 제대로 관리할 경제적인 능력이 안 되는 데 동물원을 유지하는 건 학대다", "폭염에 더 큰 일이 날 거 같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부경동물원은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사설 동물원으로 2013년 문을 열었다.
당시는 동물원·수족관의 허가와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동물원 및 수족관에 관한 법률'이 없을 때였지만, 최근엔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경동물원의 부실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해시는 실내외에서 사자, 흑표범, 호랑이, 원숭이 등 30여종 100여마리의 동물을 사육하는 부경동물원은 좁은 면적, 콘크리트 바닥, 감옥형 전시시설 등 동물복지 문제가 계속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는 12월 동물전시 허가 및 시설보강 등 강화된 야생동물원법과,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해당 동물원은 사실상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 보이는 만큼, 그 전에 동물원을 매각하거나 동물들을 분양하라고 독려해왔다.
부경동물원은 민간사업장이기 때문에 김해시에서 일방적으로 이전, 폐원을 강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다만 동물법상 상시전문인력 고용 여부에 따라 영업폐쇄(등록취소) 조치를 할 수 있어서 매일 현장을 나가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 주식 버려야 삽니다"…뭉칫돈 묶이자 주주들 '분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 일본 고교생 절반 '과감한 선택'…"대학 안 갈래요"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 무량판 점검 시작도 전에…"집값 떨어지는 거 아냐?" 불안
- "서울대 경제학부 신입생마저도 처음…이게 현실입니다"
- "설마설마했는데, 이런 일이"…중국서 퍼지는 'D의 공포'
- "큰형에게 동생들은 착취 대상"…박수홍 동생 입 열었다
- 윤도현 "3년 투병 마쳤다"…암세포 완치 판정 [건강!톡]
- '잼버리 K팝 콘서트' 뉴진스·있지 등 18팀 참여…BTS는 불참
- "주호민 아들 상처받을까 걱정…" 특수교사 역고소 안한다
- 갈비뼈 사자 구조했는데, 이번엔 딸이…"남은 동물도 구해주세요"